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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먹튀 오명은 이제 그만, ATM-아스널도 붙었다구…8500만 파운드 사나이의 '행복 축구'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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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먹튀 오명은 이제 그만, ATM-아스널도 붙었다구…8500만 파운드 사나이의 '행복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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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8,500만 파운드(약 1,572억 원)의 이적료에 아약스에서 이적한 안토니(레알 베티스)의 마음이 편해진 모양이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인연을 맺었던 스승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로 왔다. 무려 5년 장기 계약이다. 이적료와 계약 기간에 안토니에 대한 기대감이 온전히 담겼다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2022-23 시즌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은 몸값 대비 성능이 너무 떨어진다는 비판과 마주했다. 2023-24 시즌에는 리그 29경기 1골 1도움으로 형편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생활 문제까지 터지면서 안토니에 대한 의구심은 작은 우박에서 초대형 눈덩이로 변했다.

올 시즌은 텐 하흐 감독의 중도 경질과 후벵 아모림 감독의 부임으로 설 자리를 확실하게 잃어버렸다. 임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제이든 산초(첼시)와 함께 뛸 곳을 찾아갔다.

절묘하게도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의 신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13경기 4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7경기 3골 2도움으로 날아다니고 있다. 지난 5일 에스파뇰과의 리그 34라운드에서는 아스널 출신 엑토르 베예린의 도움을 받아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베티스는 승점 57점으로 6위에 자리 잡았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CL 진출권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5위 비야레알(57점)과는 1점, 4위 아틀레틱 빌바오(61점)와는 4점 차에 불과하다. UCL 진출을 목표로 삼아도 이상하지 않다.


UECL은 4강 1차전에서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 19분 엄청난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다비드 데 헤아가 지키던 골망을 제대로 찢었다. 결승에 진출 한다면 첼시(잉글랜드)-유르고르덴(스웨덴) 승자와 만난다. 첼시가 1차전 원정을 4-1로 이겨 결승행이 유력하다.

경기 지배력이 대단했던 안토니다. 돈이 없어 고민하던 베티스가 완전 이적을 고심할 정도로 상황이 급반전 중이다. 임대를 연장하던가 이적료를 지불하고 이적시키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고 싶은 베티스다.





물론 UCL 진출이라는 단서가 달려야 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베티스는 UCL에 진출하면 안토니 완전 영입이라는 베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자가발전을 이루는 안토니를 두고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더 나왔다. 영국의 '커트 오프사이드'는 '베티스가 안토니 영입을 주저하는 자세를 보이자, AT마드리드와 아스널도 영입 경쟁에 나섰다. 최대 3,400만 파운드(약 629억 원)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원하는 몸값이나 영입 당시의 이적료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금액이지만, 처분한다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안토니도 프리미어리그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면서 기술적인 향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현재 마음을 확인했다. 그는 "베티스 임대는 최근 제가 선택한 일 중 최고였다. 정말 행복하다. 행복한 상황에서 모든 것이 잘 풀린다. 자고 일어나면서 웃는다"라며 베티스와 자신의 궁합이 잘 맞음을 강조했다.


엄청난 압박과 부담에 시달렸던 맨유 시절과는 분명 다르다는 안토니다. 그는 "골을 넣고 도움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곳에서 정말 행복하고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라며 지속 동행에 대한 긍정론을 펼쳤다.

좋은 제안이 와도 행복이 우선이라는 안토니다. 시즌이 끝나고 맨유로 복귀하면 베티스 임대 또는 완전 이적과 다른 관심을 보이는 구단 중 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갈림길에도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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