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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경질 위기 포스테코글루, 제대로 무시 당했다! "노르웨이 중위권 팀보다 못해, 압박 뚫기 쉬워" 보되 수비수 도발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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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제대로 무시를 당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마지막 희망인 UEL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고비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 UEL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6분에는 도미닉 솔란케가 추가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순식간에 3점 차 리드를 내준 보되/글림트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에 울릭 살트네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격차를 2로 좁혔다. 이렇게 두 팀의 1차전은 토트넘의 3-1 승리로 끝났고, 이제 2차전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마지막 혈전을 벌인다.


비록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보되/글림트였지만, 아직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1차전이 끝난 후 보되/글림트의 수비수인 프레드릭 쇠볼트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쇠볼트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너무 쉽게 공을 내줘선 안 된다. 아마 2차전에서 토트넘의 압박은 빨리 붕괴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토트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토트넘은 매우 좋은 팀이고, 볼 소유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압박 수준은 평범한 노르웨이 리그(엘리테세리엔) 중위권 수준보다 못하다. 우리가 충분히 탈압박할 수 있다”라며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완벽히 무시를 당한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전력상 토트넘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만큼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르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강력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진하다. 단조로운 전술 패턴이라는 지적과 함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을 통해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노렸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한때 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하위권의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이 먼저 강등을 확정해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덕분에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는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UEL 4강에 진출한 덕분에 마지막 무관 탈출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최근 동기 부여가 사라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에게 계속 휴식을 부여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반드시 보되/글림트를 넘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1차전에 3-1로 승리하긴 했지만 불안한 점이 많다.

일단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라는 핵심 자원이 2차전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에 있었던 UEL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발 부상을 당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무려 6경기 연속 결장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에 따르면 손흥민은 UEL 결승에서나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매디슨은 시즌 아웃 진단을 받았다.

또한 보되/글림트는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공식전 홈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앞서 UEL 8강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라치오를 상대로 홈 1차전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홈구장인 아스미라 스타디움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쪽에 위치해 있다. 원정팀 입장에서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추운 기후로 인해 적응이 쉽지 않다. 인조 잔디를 사용하는 경기장이라는 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여기에 더해 1차전에 비해 전력도 상승한다. 보되/글림트는 1차전에서 핵심 미드필더인 파트릭 베르크와 하콘 예브엔을 모두 출격시키지 못했다. 라치오와 8강에서 받은 경고 누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2차전에서 복귀한다.

이처럼 보되/글림트가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충분하다. 과연 토트넘이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UEL 결승 티켓을 획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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