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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력 깬 케인 우승에 '좋아요' 손흥민, 숨기지 않은 기쁨과 부러움=격한 유로파리그 우승 열망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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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력 깬 케인 우승에 '좋아요' 손흥민, 숨기지 않은 기쁨과 부러움=격한 유로파리그 우승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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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제 남은 것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컵 수확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전을 치른다.

지난 2일 홈 1차전에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의 골로 3-1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토트넘이다. 1골을 내준 것이 불안 요소고 인조 잔디라는 특수성까지 있지만, 토트넘은 결승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비겨도 되고 0-1로 패해도 합계 점수에서 앞서 결승에 오르는 맨유다. 과거에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있었지만, 제도 폐지로 토트넘은 단순하게 경기하면 된다.

2차전을 앞두고 토트넘에는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여름 다니엘 레비 회장이 끝까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해리 케인이 무관의 한을 풀었기 때문이다.

성인 무대 데뷔 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케인은 뮌헨 이적 2년 차에 드디어 분데스리가 우승의 맛을 봤다. 5일 2위 레버쿠젠이 SC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면서 승점 8점 차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에 성공했다.


케인은 뮌헨 동료들과 레버쿠젠-프라이부르크전을 보다가 경기가 끝나자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를 부르며 정상 정복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동료들과 새벽까지 맥주 등 술을 마시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었다'라며 첫 우승의 감격에 제대로 적셨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3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가 끝나면 우승 시상식도 열린다. 케인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생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토트넘 시절인 2018-19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허무하게 패하며 준우승을 상징하는 은색 메달을 목에 걸지 않고 손에 들었던 케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에 밀려 준우승, 지독한 무관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던 케인이다.

하지만, 그렇게 원했던 우승을 해내며 케인은 토트넘에서 같이 넘어온 에릭 다이어와 환하게 웃었다. 6월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덤이다. 리그 우승으로 용기를 제대로 얻은 케인이다.

즐거운 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우승 확정 파티를 즐기는 영상을 올렸다. 여러 선수가 '좋아요'를 눌렀고 역시 손흥민도 빠지지 않았다. 발등 통증 부상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6경기째 결장했어도 영혼의 단짝 케인의 경사에는 기쁨을 나눴다.


보되/글림트와의 2차전 출전은 미정이다.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을 91%로 전망했다. 그만큼 유리하다는 뜻이다. 다만, 보되/글림트가 올 시즌 UEL 홈 경기에서는 패했던 경기가 없다는 점이 토트넘에는 상당한 변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셀틱(스코틀랜드) 시절 보되 원정을 경험했고 0-2로 패하고 돌아갔다.

손흥민의 원정 동행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그렇지만, 결승에 가서 우승해야 한다는 의지는 한결같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 'BBC' 등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놓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엇갈리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시즌 아웃부터, 2차전 출전, 결승전 복귀 등 혼돈의 연속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UEL을 통해 무관 탈출이라는 근접 기회가 왔고 이를 살리고 싶은 간절함은 케인 이상이라는 점이다. 1차전에서 벤치 옆에 부상 선수들과 앉아 골이 들어가자, 그 누구보다 기뻐했던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동료들이 결승 티켓을 끊어만 준다면, 영혼을 불태워 뛸 준비가 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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