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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빠진 뮌헨의 우승 포스터. 사진 뮌헨 SNS |
바이에른 뮌헨이 2024~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이어 뮌헨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하지만 자축하기 위해 같은 날 구단 소셜미디이(SNS)에 게재된 선수단 포스터엔 김민재가 빠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포스터에는 뱅상 콩파니 감독을 비롯해 공격수 해리 케인, 미드필더 요슈아키미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등 주축 선수 등 우승 주역 10명의 얼굴이 새겨졌는데, 주전 센터백 김민재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속에서도 43경기에 출전해 약 3593분을 뛰었다. 우승 주역이자, '수비의 핵'이었다. 한국 팬들은 "김민재를 패싱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각에선 "아시아 선수인 김민재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 아니냐"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현지 팬들 사이에선 "실수"라며 구단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논란이 커지자, 뮌헨은 SNS의 썸네일을 김민재가 포함된 포스터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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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꽃가마를 탄 김민재. 사진 뮌헨 SNS |
미안함 때문일까. 뮌헨은 하루 만에 김민재를 꽃가마에 태웠다. 뮌헨 구단은 7일 SNS에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뮌헨 선수로서 들어 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민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꽃가마를 타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한편 뮌헨은 지난 5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뮌헨(승점 76)은 2위 레버쿠젠(승점 68)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건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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