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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힘, 7일 전체 당원 '단일화 찬반 조사' 후 여론조사 실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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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희망을 걸었던 후보단일화가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경선 전 동의했던 즉각적인 단일화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고,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유세 중단이란 형식으로 '사실상 보이콧'해 협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어제 심야 의원총회 이후 김 후보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당 지도부는 내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후보등록 일정과 최소한의 절차를 감안하면 오늘 밤이 마지막 결단의 기회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내일 찬반 조사 뒤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는데, 후보 교체까지도 고려대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어렵고, 양 진영 모두 궤멸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거란 관측이 많은데, 김문수 후보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뉴스9은 조금전 끝난 국민의힘 의원총회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한송원 기자, 오늘 밤이 분수령인데, 의총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습니까?

[기자]
네, 저녁 8시부터 의원총회가 속개됐는데,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를 만나려 했던 당 지도부가 경과보고를 했고, 내일 의총에서 김 후보를 부르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앞서 오후 열린 의총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내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을 묻는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실상 오늘밤이 단일화 여부를 확인할 마지노선으로 보는 만큼, 김 후보가 계속 협상 자체를 거부할 경우 당원 조사 결과를 근거로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먼저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젯밤까진 일단 김 후보 입장을 들어보자던 당 지도부도 하루만에 격앙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권영세 위원장은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며 단일화에 실패하면 사퇴할 거라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입니다."

권 위원장은 당권과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린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란 말고 있다며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되고,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당 지도부 중 처음으로 후보 사퇴를 거론했습니다.

윤 원장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며 "마음이 없다면, 김 후보는 후보 자격을 내려놓고 길을 비키라"고 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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