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국밥’ 식당 4곳 확대
배달하는 ‘천원반찬’도 시작
12개 사업…상권 활력 기대
배달하는 ‘천원반찬’도 시작
12개 사업…상권 활력 기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최근 광산구 ‘천원한끼’ 우산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콩나물국밥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
광주 광산구 ‘천원한끼’ 식당은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 콩나물국밥 한 그릇을 1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5월 우산동에 처음 문을 연 ‘천원한끼’는 도산동과 월곡동, 첨단동 등 4곳으로 확대됐다.
콩나물과 황태가 잔뜩 들어간 국밥에 깍두기나 배추김치가 나오는 단출한 밥상이지만 찾는 사람은 많다. 밥값으로 취약계층은 1000원, 일반인은 3000원을 받는다.
지난 2월 기준 광산구 4곳의 천원한끼에서 점심을 해결한 사람은 6046명에 달한다.
배달노동 등을 하는 이동노동자나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천원한끼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근 골목의 다른 가게도 덩달아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광산구는 “주민들이 1000원으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원 더가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단돈 1000원으로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12개 사업을 추진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인건비는 어르신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원받으며, 음식 재료비도 기부 등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천원반찬’도 운영을 시작했다.
천원한끼를 이용한 주민들이 1000원으로 커피와 빵 등을 살 수 있는 상생거리도 함께 추진된다. 첨단2동은 천원한끼 첨단점 인근 가게들을 ‘천원 친구’로 등록해 커피 등을 1000원에 판매한다.
구는 ‘차 없는 거리’ 등 지역 거리축제와 야시장을 열 때 주변 상점에서 1000원에 물건과 식음료를 판매하는 ‘천원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참여 가게들이 맥주 한 잔이나 라면 한 그릇 등 각 가게의 물품 1개를 1000원에 판다.
전통시장 주변 등 공용주차장의 요금도 1000원으로 낮춘다. 도심 외곽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1000원 택시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문화공연과 파크골프도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000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천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성을 가진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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