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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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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뮌헨 구단이 소속 수비수인 김민재 패싱 논란을 의식했는지, 뒤늦게 '우승 게시글'을 올렸다.
뮌헨은 한국시각 6일 오후 2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민재가 가마에 올라타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그림을 올렸다.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특별하게 기념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차용했다.
구단은 '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한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뮌헨에 큰 힘이 되었다. 뮌헨 선수로서 들어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적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한 김민재는 한국인으론 유럽 4대리그 중 2곳 이상에서 타이틀을 거머쥐는 최초의 역사를 썼다.
뮌헨은 지난 5일 우승 경쟁팀인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기면서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32라운드 현재 1위 뮌헨이 승점 76점, 2위 레버쿠젠이 승점 68점이다.
이로써 뮌헨은 지난시즌 레버쿠젠에 내준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2년만에 되찾았다. 통산 우승 횟수를 34회로 늘렸다.
'무관의 월드클래스' 해리 케인은 뮌헨 입단 2년만에 프로 커리어 첫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단 사실이 전 세계에 걸쳐 큰 화제를 모았다. 케인은 절친인 에릭 다이어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과 우승 파티에서 다소 취한 상태로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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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바이에른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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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분데스리가 유튜브 |
반면 지난 3일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경기에 아킬레스건 문제로 결장한 김민재는 때아닌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기념하는 뮌헨 공식 SNS 축하 영상과 사진, 그리고 자체 제작 기념 포스터에도 김민재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팀내에서 요주아 키미히(4197분) 다음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며 팀에 헌신했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수의 혹사 사례로 김민재를 언급할 정도로 헌신했다.
몇 차례 큰 실수를 범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이 입이 닳도록 말했듯이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포스터에 삭제될 정도로 큰 잘못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
논란을 의식한 걸까. 뮌헨은 우승을 확정한지 이틀이 지나서야 김민재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 그마저도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 뮌헨은 최초 김민재를 '한국인 첫번째 분데스리가 우승 선수'라고 표현했다가 '뮌헨 선수로서 들어올린 첫 트로피'로 수정했다. 2018~2019시즌 정우영(우니온베를린)이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를 차지한 사실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꼭 2년전인 2023년 5월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엔 곧바로 개인 SNS에 나폴리 구단이 제작한 우승 기념 포스터를 올렸다. "우리는 이탈리아의 챔피언이다. 역사적인 업적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모든 팬, 동료,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께 축하를 전한다. 나폴리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그라지에, 나폴리!"라고 우승 소감까지 밝혔다.
하지만 김민재는 SNS에 우승과 관련된 어떠한 게시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 뮌헨과 관련된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해 11월 파리생제르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을 때다. 독일의 복수 매체가 보도한대로 '결별 신호'인 걸까? 독일 '스카이'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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