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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선물 전달-사업 추진…톱니바퀴처럼 맞물린 '2022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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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선물 전달-사업 추진…톱니바퀴처럼 맞물린 '2022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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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을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과 윤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고, 김건희 여사를 위한 선물이 전달되고, 통일교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는 등의 과정이 2022년에 차례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통일교 초청으로 방한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났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 후보 (2022년 2월) : 펜스 부통령 부친이 6·25 참전용사이고, 청동 훈장까지 받으신 분입니다.]


통역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비서실장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윤 전 본부장은 당선된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에 대통령을 뵀습니다. 한 시간 독대했습니다. 거기서 동의한 내용도 있고요.]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직후엔 정부 관계자들도 만났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동의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들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금주에 만납니다, 정부 쪽 관계자를.]

검찰은 독대 자리 등을 통해 통일교 측이 캄보디아 개발사업 관련 청탁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만남 직후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압수수색에 영장에 적힌 선물 전달 시점은 같은 해 4월부터 8월까집니다.

윤 전 본부장이 "여사님께서 물건 잘 받았다더라' '건강이 좋아지셨다고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건진법사에게 보낸 시점도 이때쯤입니다.

그리고 넉 달 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로 순방을 떠났고, 이듬해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행사 무대에 올라 캄보디아 개발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3년 5월) : 메콩 피스파크 프로젝트는 이미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됐습니다. 국가 단위 ODA(공적개발원조) 연대 프로젝트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

검찰은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 측의 독대와 선물 전달, 이후 통일교의 사업 추진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 2022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김 여사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과 진술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허성운 / 영상자막 홍수현]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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