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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난조, 김서현 휴식에도 '공동 1위+8연승' 잡았다…김경문 감독 "무실점으로 승리 지킨 불펜 칭찬해"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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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어려운 경기도 잡는 힘이 생겼다. 강팀이 아닐리 없다.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꺾고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23승13패를 마크,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사직 롯데전까지 8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린 후 곧바로 나온 두 번째 8연승이다.

선발 류현진은 평소와 달리 4사사구를 기록할 정도로 밸런스가 좋지 않았으나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시즌 4승을 올렸다. 이어 박상원(1이닝)과 김범수(⅓이닝), 정우주(1⅓이닝), 조동욱(1이닝)이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렸고, 한승혁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그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7년 4월 16일 광주 키움전 이후 8년 만에 세이브를 달성.

9안타가 나온 타선에서는 최인호가 멀티히트, 노시환이 2안타 1득점, 최재훈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플로리얼이 결승타가 되는 1타점을 올렸다. 황영묵도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이재현 삼진, 김성윤 번트 아웃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류현진이 구자욱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구자욱의 오른 팔꿈치로 향했다. 다행히 보호대를 맞긴 했지만 큰 충격을 받은 구자욱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류현진도 깜짝 놀란 듯 홈플레이트 근처까지 와 구자욱의 상태를 살피고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류현진은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강민호에게는 4구 연속해 볼을 던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직구를 던졌으나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빗겨 갔다. '칼제구'로 유명한 류현진에게서 보기 힘든 스트레이트 볼넷, 게다가 연속 사사구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지며 삼성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게 묶여 끌려가던 한화는 5회말이 되어 점수를 뽑아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 황영묵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출루, 포일에 3루를 밟았다. 그리고 나온 최재훈의 적시타에 홈인하며 점수는 1-1 동점. 이후 대주자로 들어선 이원석이 심우준의 땅볼, 최인호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진루했고, 플로리얼의 우전 적시타에 들어와 2-1 역전을 알렸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6회말 한 점을 더 내고 삼성을 따돌렸다. 선두 노시환이 좌전 2루타로 출루, 채은성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갔다. 이어 이진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땅볼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3-1.

류현진에 이어 박상원이 올라와 6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범수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김태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범수 뒤로 정우주 등판. 정우주는 강민호와 디아즈를 각각 2구, 1구에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8회초 계속해서 마운드에는 정우주. 삼성은 선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 땅볼로 만들어진 1사 주자 1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정우주의 직구를 받아친 이성규의 타구가 좌측 외야로 크게 떴다. 그러나 좌익수 이원석이 이 공을 워닝트랙에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후 투수가 조동욱으로 교체됐고, 조동욱이 전병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끝냈다.



마무리 김서현은 연투로 휴식을 취하는 날, 한승혁이 9회초를 맡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재현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성윤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근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재성을 잡으면서 한화의 8연승이 완성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5이닝 최소 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 마무리 투수가 휴식인 상황에서도 우리 불펜들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준 점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하며 "연일 홈구장을 가득 채워주시는 팬 여러분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