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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우승 멤버 사진에서 빠진 김민재가 여름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함께하는 Here We Go 팟캐스트'를 통해 김민재의 미래를 언급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재에 대해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뮌헨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제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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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에게 좋은 시즌은 아니었지만, 부상 측면에서 뮌헨에서 전반적으로 얼마나 복잡한 시즌이었는지 상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른 센터백이 없어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뛰어야 했다. 이것이 김민재에게 중요한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지만 동료들의 부상으로 인해 센터백 숫자가 줄면서 지금까지 계속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로마노 기자는 계속해서 "이제 김민재의 상황에 대해 묻는 영국 클럽과 이탈리아 클럽이 있다는 점이 김민재에게 중요하다"라며 "사우디 프로리그의 팀들도 구체적으로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연봉 측면에서 많은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민재는 뮌헨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나폴리에서 데려왔기 때문이다"라며 "나폴리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후 김민재의 가치가 더 높았기 때문에 뮌헨은 좋은 이적료로 영입했고,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지급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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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 그 연봉은 김민재에게 관심 있는 영국 클럽들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사우디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지난 3일 RB라이프치히와의 리그 32라운드에서 승리했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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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5일 SC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뮌헨은 잔여 일정 결과에 상관 없어 리그 1위를 확정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22-23시즌 SSC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도 우승하면서 유럽 5대리그에 속한 리그를 2개나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후 뮌헨의 행보가 국내 축구 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문제가 된 건 뮌헨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후 뮌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왔다. 클럽, 팬들, 도시를 위해"라며 영상을 게시했다. 이때 영상 썸네일에 김민재가 빠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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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영상 썸네일에 넣은 건 뱅상 콤파니 감독과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선수 10명이었다.
보통 이런 썸네일에 들어가는 건 우승에 큰 역할을 한 클럽 주전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올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는 와중에 3593분을 뛰며 요수아 키미히(4197분) 다음으로 많이 출전한 김민재가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하는 영상 썸네일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에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를 제외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했고, 결국 뮌헨은 김민재의 얼굴이 포함된 썸네일로 교체했다.
일각에선 김민재가 이적설이 나고 있기에 뮌헨이 김민재를 외면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로마노 기자의 주장대로 뮌헨은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매각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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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달 28일 "뮌헨의 수뇌부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클럽에서 2년밖에 활동하지 않은 스타 김민재를 여름에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는 가능성을 배체하지 않았다"라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우파메카노와의 새로운 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에 수익성 있는 제안이 오면 김민재가 떠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사우디 클럽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팀도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유튜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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