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미국 하원 의원이 엔비디아 등에서 생산된 인공지능(AI) 칩이 판매된 이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 칩이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어기고 중국으로 대규모 밀반입되고 있다는 정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빌 포스터가 몇주 안에 AI 칩의 판매 이후 위치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상무부에 칩 추적 및 부적절한 사용 방지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으로,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다. 칩이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허가된 장소에 실제로 위치하는지를 확인하고, 허가받지 않은 칩은 작동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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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미국 하원 의원이 엔비디아 등에서 생산된 인공지능(AI) 칩이 판매된 이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 칩이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어기고 중국으로 대규모 밀반입되고 있다는 정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빌 포스터가 몇주 안에 AI 칩의 판매 이후 위치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상무부에 칩 추적 및 부적절한 사용 방지를 위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으로,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다. 칩이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허가된 장소에 실제로 위치하는지를 확인하고, 허가받지 않은 칩은 작동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터 의원은 물리학자 출신으로, 칩 추적 기술이 이미 구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제품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칩에는 이런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 다수 내장돼 있으며, 기술 전문가들도 이 점에 동의하고 있다. 구글은 보안 목적으로 자체 AI 칩과 데이터센터 전반에 위치 추적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칩 위치 검증은 보안 서버와 통신하는 과정에 걸리는 신호 도달 시간을 바탕으로 GPU의 물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는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컴퓨터 신호의 속성을 활용한 기술이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진보연구소의 팀 피스트 기술 정책 디렉터는 이 기술이 국가 단위까지의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며, 현재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도 확보하지 못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BIS는 해외로 반출된 칩 가운데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조사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라며 "위치 검증이 가능해지면, 정부는 밀반출된 칩을 식별하고 우선 조사 대상을 선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터 의원은 또 다른 목표로, 수출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AI 칩은 아예 부팅이 불가능하도록 차단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위치 검증보다 구현이 복잡하지만,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상무부는 6개월 이내에 관련 규제를 수립해야 한다. 포스터 의원은 "이것은 상상의 미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현재 벌어지있는 현실"이라며 "언젠가 중국 공산당이나 군이 수많은 AI 칩을 이용해 무기를 개발하거나, 심지어 인공일반지능(AGI)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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