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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누명 벗어"…보도연맹 피해가족 만난 이재명이 건넨 위로는?

머니투데이 금산(충남)=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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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누명 벗어"…보도연맹 피해가족 만난 이재명이 건넨 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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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충북 옥천군 옥천공설시장의 '국민보도연맹' 사건 피해자 유가족 상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6.

[옥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충북 옥천군 옥천공설시장의 '국민보도연맹' 사건 피해자 유가족 상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6.


"노무현 씨가 이 사람들 빨갱이 아니다 해서 누명 벗었어요."

6일 오후 2시3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충북 옥천군 옥천 공설시장에서 만난 국민보도연맹사건의 피해자 가족의 한 서린 외침이다. 누명을 벗고 보상도 받았다는 가족에게 이 후보는 "그걸로 어떻게 다 되느냐"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국민보도연맹은 정부가 '좌익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등록해 보호하겠다며 만든 단체다. 조직이 확대되면서 실제 좌익과 관계없는 사람들도 다수 가입하게 됐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부는 가입자를 소집해 구금했고 남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학살이 일어났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희생자 수는 2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 이틀 차인 이날 충북·충남·전북지역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 직접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적·법률적 피해 사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북 옥천에서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현장 발언에서도 조봉암을 향한 사법살인, 육영수 여사가 당한 정치적 살인 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현장 방문 일정은 다수의 시민과 지지자들로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 첫 일정으로 충북 증평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후보가 탄 차량이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을 큰 소리로 연호했다. 하차하던 이 후보는 차 문턱에 서서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하기도 했다.

강화된 신변 보호 조치로 인해 지지자와 악수 등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손을 자주 흔들어 보이거나 지지자가 내민 저서에 서명을 해주는 식으로 스킨십을 이어갔다. 다만 자녀를 대동한 시민이거나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이 후보가 직접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정한 모습도 연출됐다.

이 후보는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상인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귀 기울였다. 증평시장에서 한 상인이 이 후보를 향해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이 후보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금산=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이틀차인 6일 오후 충남 금산군 금산로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5.5.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금산=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이틀차인 6일 오후 충남 금산군 금산로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5.5.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충북 증평에 이어 충북 영동과 충북 옥천에서도 전통시장의 골목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도 시민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환호하는 이들을 향해 머리 위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지지자 중에는 최근 발간된 이 후보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내밀며 기념 사인을 요청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후보는 일정 진행 중에도 사인을 해주기 위해 자주 걸음을 멈춰서고 지지자의 이름을 물어 함께 적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전북 장수로 가기 전 이날 마지막 충청 일정인 충남 금산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걸음을 제대로 옮기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쯤 금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하차한 이 후보는 다수의 인파를 보며 짐짓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서 인삼이 가장 많이 난다는 금산인가"라며 "맛있어유? 한번 먹어봐도 뒤유?라고 충청 지역 사투리를 따라해 지지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전북 진안·임실·전주·충남 청양·예산 등을 방문한다.

금산(충남)=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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