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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합류않고 뭐하고있나" 한동훈 행보 비판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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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최종 결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고,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도 잇달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대선 이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댓글에 당원 가입 링크를 달고 "많은 분이 당원 가입을 해주면 정치가 바뀐다. 저는 계속해 보겠다"고 적었다. 당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한 점은 "당이 나를 버렸다"면서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의식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에 이어 5일과 6일에 걸쳐 친한계 박정하·박정훈·우재준·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잇따라 '당원 가입'이라는 글을 써서 올렸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도 "여러분이 진정한 국민의힘 주인"이라며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거들었다. 이들의 '당원 가입 운동'은 대선 이후 열릴 전당대회 등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3일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패한 원인은 50%를 차지하는 당원 투표에서 크게 졌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뒤졌다.

6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가 당원 모집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혹시 대선 패배 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권을 노리는 행보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우리 당과 함께 이재명을 막을 의지가 있느냐"며 "부디 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을 막는 대의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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