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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오타니와 기쁨의 순간 함께했다"…美 언론도 주목한 다저스의 승리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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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언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뗀 LA 다저스 김혜성의 활약을 주목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한 기쁨의 순간을 집중 조명해 다뤘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6일(한국시간) "김혜성이 오타니와 추억에 남을 기쁨의 순간을 함께했다"며 "김혜성은 5회초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오타니의 홈런으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토미 에드먼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뒤 김혜성을 다저스의 26인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출전, 감격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 5일에는 다저스가 3-4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혜성은 6일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저스가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권 찬스를 차려줬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 출루와 2루 도루에 화답했다. 2점 홈런을 폭발시키고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김혜성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밟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김혜성은 팀 동료들에게 홈런을 친 오타니보다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오타니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득점에 기뻐하면서 격려해 줬다.

김혜성은 기세를 몰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멀티 히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까지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작년까지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커리어를 쌓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의 두터운 내야 뎁스를 고려하면 주전 경쟁이 험난한 팀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에는 오타니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오타니가 소속된 에이전시 'CAA'와 손을 잡았다. 지난겨울 미국 현지에서 포스팅 협상을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오타니와 훈련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김혜성과 지난겨울 'CAA'의 훈련장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시설에서 우연히 오타니와 만났다"며 "김혜성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통해 더 많은 돈과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를 선택한)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오타니를 비롯한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는 6일 마이애미전에서 5회초 홈런을 기록한 뒤 김혜성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다"며 "김혜성은 오는 6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선발출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 합류 후 시범경기 기간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난 3월 다저스의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트리플A에서 2025 시즌을 시작했지만 페이스를 회복,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자마자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