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 |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와 4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급기야 당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당장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만나야 한다"며 "(대선) 후보를 단일화해 대선 승리를 이뤄달라는 것은 당원들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일치된 염원이자 명령"이라고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누구도 이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 시간이 없다"며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을 위해 구국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오 시장과 박 시장, 유 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여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소속돼 있다.
이상규, 조광한, 조해진 등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1명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향해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으로 신속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절실히 호소드린다"며 "국민은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한 범보수 단일화를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구국을 위한 시대적 명령이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분열은 처절한 패배를 가져온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대선 승리를 위한 헌신적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단일화의 기치로서 두 분께서 맞잡은 양손을 드높이 드는 가슴 벅찬 모습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고대하고 있는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란 점을 깊이 인식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두 분이 갖춘 연륜과 경험, 추구하는 가치로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위한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갈 때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 후보고 한 전 총리고 상관없습니다. 그동안 모두가 떠들어온 것처럼, 승리 가능성이 1%라도 높은 분을 얼른 가려 준비해야 박빙 싸움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만약 (단일화) 판이 깔렸는데도 김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간 거짓으로 당원을 기만해 경선을 통과한 것이니 마땅히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어제(5일)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김 후보는 진실한 분이라 단일화 바로 할 분이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많은 의원들이 김 후보를 지지했는데 어제까지는 제 판단이 틀린 상태"라며 "오늘이 데드라인이다. 오늘까지 단일화를 밝히지 않는다면 후보 등록 전 단일화는 물 건너간다"고 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까지 후보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경선 1위는 해냈는데 단일화 과정이 이리 힘들 줄은 미처 몰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