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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무속논란'에 흥분한 한덕수 "박지원, 고발하려다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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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차렸다'? 새빨간 거짓말"
"국정원장 하신 분이 그런 거짓말…너무 실망"
박지원 향해 "해당 발언 취소해 달라" 요구도
尹계엄 "잘못"이라면서도…"모든 대통령은 과 있어"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자신의 아내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고려했다가 유보했다며, 관련 발언을 즉각 취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한 후보는 앞서 한 후보의 부인이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해 파장을 부른 박 의원의 주장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이번에 박 의원이 제 아내에 대해서 얘기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오른쪽(귀)으로 듣고 왼쪽(귀)으로 흘려버렸다"며 "그분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셨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국정원장을 하셨던 분이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말씀하신 모든 얘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저희 집사람 동향에 대한 것은 제가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언론에 나오고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자신의 아내가 점집을 차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도 부연했다.

한 후보는 과거 김대중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비서실장이었던 박 의원과 일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제가 (박 의원을) 고발하려다가 '그래도 제가 모셨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싶어서 고발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국정원은 첩보를 확보해도 적어도 4~5개의 정보를 크로스체크한 뒤 보고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첩보 수준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나라가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른다"며 박 의원의 발언이 성급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의 양심과 지성은 우리 박 의원이 갖고 계시다고 지금도 믿는다"며 "그 말씀을 취소해 주시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잘못"이라며 "일관되게 반대했지만 대통령께서 다른 결정을 하시도록 설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탄핵된 정부의 총리로서 출마가 적절한가'를 묻는 질의에는 그러한 비난들을 "도덕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국정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한 마디로 그분은 그렇게 '삿된 분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통령도 과(過)가 없는 분이 없다"며 옹호의 뉘앙스도 내비쳤다.


한 후보는 "그분이 한 일 중 제가 가장 공감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반(反)지성이 아닌 지성에 기초한 행정을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공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의 무리한 활동에 따라 노사 간 관계가 위협을 받는 문제 관련 노동개혁·노조재정 공개, 불필요한 보조금 지출에 과감하게 메스를 댄 것, R&D(연구개발) 예산이 낭비된 부분을 해결해 보려 노력한 것,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 등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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