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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국위·전대 소집 이유 밝혀야"…국힘 "단일화 행정절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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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당 "전대 소집 안 해두면 단일화 해놓고도 후보 등록 못해"
[영덕=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산불피해가 있었던 경북 영덕군 석리따개비마을을 방문해 산불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5.05.06. kch0523@newsis.com

[영덕=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산불피해가 있었던 경북 영덕군 석리따개비마을을 방문해 산불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5.05.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배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배경 설명을 공개 요구했고,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고려한 행정절차라고 맞섰다.

김문수 후보는 6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이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지했다"며 "당은 전국위원회,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 치열한 경선을 진행했고 그 결과 김문수가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 정당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며 "5일 오후 8시 후보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더욱이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전국위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전당대회 소집 공고와 관련해 "당헌당규를 보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며 "김 후보는 3일 전당대회에서 뽑혔다. 단일화가 안 이뤄지면 전당대회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5일 전에 소집해야 한다. 전당대회 소집을 안 해두면 단일화를 해놓고도 우리 당 후보가 안 돼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이 사태를 만들어선 안된다고 해서 5일 전인 어제 전당대회 소집을 비대위에서 의결해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위는 전당대회를 못 열 경우 대체할 수 있다. 만에 하나 혹시나 해서 잡아둔 것"이라며 "전국위는 3일 전에 소집할 수 있다. 어제 의결했으니 8일부터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행정절차인 것이지 입장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당헌당규를 개정하려고 한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헌당규 개정 절차는 검토 안 해봤기 때문에 가능한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 아니냐고 본다'는 질문에 "강압적 방법으로 교체를 한다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에 보통 정당에서는 상정하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 캠프랑 소통이 아예 안 되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유상범 단일화위원장이 오전 10시에 단일화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한 예비후보 측은 참석하기 위해 대기했는데 김 후보 측에서 참석을 거절해서 단일화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외부 주자 추대는 해당행위'라는 지적에 "우리 당 후보를 전당대회에서 뽑았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인 것은 맞는데 그 후보께서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 얘기하셨고 당은 실무적으로 그걸 준비했을 뿐"이라도 답했다.

그는 '후보가 사퇴했을 경우 차점자 규정이 있느냐. 외부 주자를 올리는데 법적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그 다음 후보를 결정하는 문제는 전국위나 전당대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즉 당원들의 의사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에 대해 "당헌당규에 넘어선 것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임 사무총장 임명을 요청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앉힐 것"이라며 "(김 후보 측에서) 장동혁 추천 이후 요청이 없다'고도 전했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30분께 캠프 사무실에서 자신과 유 의원이 면담했다"며 "이 자리에서 단일화의 시한이 9일이란 내용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으며 특별히 언론에 공개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오랜 친구사이로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우정의 대좌'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전당대회·전국위 소집 공고를 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을 하고 계신다"고도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헌승 전국위원장 명의의 제6차 전당대회 소집공고와 제15차 전국위원회 소집공고를 냈다. 전당대회는 오는 10~11일, 전국위는 오는 8~11일 중이며 시간과 안건은 추후 공고하겠다고 했다. 전당대회는 장소도 추후 공고 예정이며 전국위는 비대면 회의(당 유튜브 채널 중계) 및 ARS 투표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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