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에는) 역전승이 많았다. (올해는) 선발 5명이 다 잘 던져준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잘해야 (상승세가)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상원(한화 이글스)이 2018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질 경우 한화의 좋은 기세가 계속될 거라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격파했다.
박상원(한화 이글스)이 2018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질 경우 한화의 좋은 기세가 계속될 거라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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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이 5일 대전 삼성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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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 삼성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박상원. 사진=한화 제공 |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한화는 22승 13패를 기록, LG 트윈스(22승 13패)와 함께한 공동 1위에 위치했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6월 2일 대전 삼성전(당시 45경기 소화·24승 1무 20패)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박상원은 한화가 2-1로 근소히 앞서던 8회초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침착했다. 8구 승부 끝에 선두타자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류지혁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윤정빈과 이성규를 연속 삼구 삼진으로 잠재웠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7구였으며, 시즌 5번째 홀드가 따라왔다.
경기 후 박상원은 “이기고 있는 경기가 (최근에) 많았다. 시합 안 나가더라도 몸을 열심히 풀었다. 준비도 계속하고 있었다. (한)승혁이 형이 혼자 힘들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려면 다 같이 잘해야 된다 생각했다. 감독님, 코치님이 믿어주신만큼 잘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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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은 5일 대전 삼성전에서 쾌투했다. 사진=한화 제공 |
현재 한화는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후 다소 부진하기도 했지만, 4월 중순 8연승을 달렸다. 이후 2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빠르게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이날에는 LG와 함께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한화 상승세의 배경에는 막강한 투수진이 있다. 한화 선발승은 22승으로 LG와 공동 1위이며,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3.17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진도 견고하다. 마무리 김서현(1패 1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48)이 연일 쾌투하고 있으며, 박상원(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38)과 더불어 한승혁(2패 8홀드 평균자책점 2.04), 정우주(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85), 김종수(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1)가 힘을 보태고 있다.
박상원은 최근 불펜진 상황에 대해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것이 불펜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6~7회까지 선발투수들이 끌고 와 준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6개를 불펜투수들이 나눠 던져야 된다. 앞에서 잘 지켜주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불펜투수들도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들 집중해서 준비한다. 불펜진은 한, 두 명이 잘한다고 잘 되지 않는다. 잘 돌아가려면 모두 다 같이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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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핵심 불펜 자원 중 하나인 박상원. 사진=한화 제공 |
이어 “주요 투수들이 쉴 때 다른 투수들이 던져 이길 수도 있다. 분위기 너무 좋고 다들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안 나간 선수들도) 다들 나가면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잘하려고 잘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한화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섰던 2018년 멤버 중 하나다. 당시를 돌아본 박상원은 “(2018시즌에는) 역전승, 불펜 승이 많았다. 지금은 선발승이 많다. 1~2명이 아니라 선발 5명이 다 잘 던져준다. 말이 5선발이지 어느 팀에 가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투수들이 순번에 맞게 던진다. 최대한 불펜 투수들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당시에는 롱릴리프 역할을 했던 (이)태양이 형, 송은범(현 삼성) 선배, 마무리 투수로 정우람 코치님이 계셨다. 저는 짧게 짧게 나갔다. 그러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이길 수 있게끔 선발투수들이 길게 끌어주고 해줘야 될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해줘야 한다. 다 같이 잘해야 (상승세가)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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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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