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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로당 '세대 통합 공간'으로…'어울림경로당'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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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장년 세대 참여' 통합 프로그램 운영
개방성 강화 우수 경로당 선정 및 시상 예정
운영비 내역 공개, 인식 개선 교육 2회 실시
[서울=뉴시스] 노원구 찾아가는 구정알리미가 경로당에 방문해 안내하는 모습. 2025.05.01 (사진 제공=노원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원구 찾아가는 구정알리미가 경로당에 방문해 안내하는 모습. 2025.05.01 (사진 제공=노원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경로당의 문턱을 낮춰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

시는 자치구별로 경로당 문화를 선도해 나갈 '어울림경로당'을 선정하고, 청년·중장년 등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경로당을 지역사회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시는 300㎡ 내외의 신규 구립 경로당 중에서 어르신 이용률이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 경로당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어울림경로당'으로 공모·지정해 2040년까지 400개소 조성할 예정이다. '어울림경로당'에는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

세대 통합 프로그램은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어르신과 함께 놀이·요리 등 여가 활동을 추진하는 '청년연계형' 프로그램, 경로당 어르신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바둑·한자·서예·역사 등을 지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자원봉사형'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과 공간을 개방하는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매년 개방성 우수 경로당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올해 개방성 우수 경로당은 최우수 1개소(120만 원), 우수 2개소(각 90만 원), 장려 2개소(각 60만 원) 선정 예정이다.

한편 시는 어르신들의 충분한 영양 섭취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경로당 중식 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로당별 양곡비를 연 8포에서 12포(1포 20㎏)로, 부식비는 월 17만5000원에서 월 29만1000원으로 올렸으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경로당 자체 노력으로 냉·난방비를 절감한 경우 이를 부식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우미 부족으로 경로당 중식 주 5일제 운영이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도 적극 반영, 기존 '노인공익활동사업'에 '노인역량활용사업'을 더해 총 3085개의 경로당에 7021명의 중식도우미를 지원한다. 또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을 통해 식단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약 2000개소에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감지기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경로당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비도 지급한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사립경로당에는 매년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여기에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노후 경로당 17개소에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비 34억7900만원을 지원해 실내·외 환경을 쾌적화시켜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경로당 회계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경로당 운영비 등 사용 내역 일체를 게시판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경로당 회장·총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대·노인폭력(텃세, 따돌림) 예방 교육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또한 어르신들이 혼자서 갈등, 고독·고립 등을 고민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창구도 안내하고 있다. 고독·고립감을 느끼는 어르신에게는 외로움과 관련된 상담창구인 '외로움안녕 콜센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다양한 돌봄 정책을 소개하고 연계해 주는 '안심돌봄120', 노인폭력(텃세, 따돌림) 등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에게는 '노인학대 신고전화'를 연계한다.

한편 시는 현재 2개 자치구에서 구성·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로당 활성화지원협의체'는 자치구와 대한노인회 및 복지관, 공공 및 민간기관의 담당자로 이뤄져, ▲프로그램 개발 및 공유 ▲지역사회 자원 연계 ▲우수성과 사례 확산 등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라 경로당이 단순히 어르신들의 친목 도모와 휴식에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경로당이 지역사회 모두에게 열린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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