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다은 씨 SNS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 아내 이다은 씨가 재차 먹먹한 심경글을 남겼다.
5일 이 씨는 SNS에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지용이가 밉다가도 보고 싶고 쌍욕 퍼붓다가도 사랑한다고 하고 그냥 꼭 안아주고 싶고 그런다"며 "현실적인 내가 현실을 부정한다. 나아질까요 나아지겠죠. 살아질까요.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 말겠지가 잘 안돼서 잘 모르고 하는 말들에 욱하고 경솔해진다"고 적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故 강지용과의 과거 사진과 함께 "날씨 좋은 게 싫고 주말 연휴가 싫고 같이 듣던 신나는 노래도 절절한데 행복하지? 난 아이가 압빠 한마디하면 심장 내려앉는데"라고 심경을 전했다.
故 강지용은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그는 사망 두 달 전인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생활고와 가정사를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강지용은 축구선수 은퇴 후 월 300만 원을 받으며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리그 선수 생활을 하며 벌어들인 수입 약 5억 원이 든 통장을 아버지에게 맡겼지만, '돈이 없어서 못 준다'며 돌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친형의 부고 소식도 전했다. 강지용은 "형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며 제가 보증을 섰고 이후 대부업체 연락이 빗발쳤다. 며칠 뒤 형이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집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잠자다 죽는게 소원일 만큼 힘들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혼숙려캠프' 측은 故 강지용에 애도를 표하며 "27~30회 방송분 다시보기(VOD)는 비공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이 프로 시절 크게 활약했던 부천 FC는 SNS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와 함께하고, 2016년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던 강지용이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故 강지용 사망 후에는 유족에 대한 악성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다. 아내 이 씨는 지난달 26일 SNS에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 저희 아기가 커가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런 가운데 이 씨는 지난 2일 시어머니 A씨와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양측이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서로 입장이 엇갈리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에 번 것은 부모 몰래 보증 서줬고, 자기가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아쉽고 속상해서 표현한 거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 씨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실인 게 단 하나도 없다. 지용이가 어머님께 저렇게 말한 게 사실이라면 전 평생 지용이 증오하고 살 거고 어머님이 거짓말하시는 거면 그냥 안 넘어갈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이 씨는 이체내역을 공개하며 "지용이가 어머님한테 입금한 돈이 더 많다. 지용이 가정사 중에 거짓이 있으면 제가 처벌받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어머님도 저한테 말씀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거 밝혀지면 감당할 수 있으시겠냐. 난 거짓말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에도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이야기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부득이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