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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투수 영입한 팀이 정작 22홀드 좌완은 외면…국민타자 "지금 1군에 올릴 생각 없다" 왜?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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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오죽하면 42세 투수까지 영입했는데 왜 '22홀드 투수'의 1군행은 기약이 없을까.

두산은 최근 무적 신세였던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42)을 영입했다. 고효준의 나이는 올해로 42세. 그럼에도 두산은 좌완 불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효준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두산의 1군 엔트리에는 투수 13명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데 좌완 불펜은 고효준이 유일하다. 사실 두산 불펜에는 이병헌(22)이라는 수준급 좌완투수가 있지만 지금 이병헌은 2군에 있다.

이병헌은 지난 해 77경기에 등판, 65⅓이닝을 던져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면서 두산 불펜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벤치의 믿음이 컸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는 8경기 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치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장염에 시달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병헌은 현재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이 가능한 상황. 지난 4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수확하면서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가져가기도 했다.

그런데 사령탑은 이병헌을 당장 1군 엔트리에 올릴 생각이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까지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다"라면서 "제구력 때문에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1군에) 올릴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당장 구원투수진에 좌완투수가 1명 뿐이라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임에도 단호한 제스처를 나타낸 것이다. 결국 현재로선 42세 투수인 고효준에게 기대야 하는 형편이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이병헌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불펜진에 좌완투수가 고효준 밖에 없다. 고효준의 경험을 믿고 있다. 또 구위도 좋은 편"이라고 기대했다. 고효준은 3경기에서 1⅔이닝을 던져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6.20에 그치고 있으나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말대로 이병헌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 당분간 1군에 복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해 야구 인생의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던 이병헌이 시련의 계절을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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