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북한은 지난달 말 5,000톤급 신형 구축함을 진수했습니다.
북한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수십 개의 미사일 수직발사대도 탑재해 해상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북한은 다음 목표는 핵잠수함 건조라고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빨치산' 창설일인 지난달 25일, 빨치산 출신 '최현'의 이름을 딴 신형 구축함 진수식을 성대하게 치른 북한.
'최현호'는 위상배열레이더로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이지스 체계를 갖추고 탄도와 순항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대 70여개를 실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해상에서 이동하며 함대함·함대지·함대공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미사일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 "국가 방위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하여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책임적인 선택을 할 때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최현호 건조 과정에 러시아로부터 기술이나 자금을 지원받았을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첫 이지스 구축함 보유에 한껏 고무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군력 강화를 위한 다음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그리고 두 번째 신호탄은 '핵동력 잠수함' 건조사업으로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보유가 목표인 북한은 지난 3월 초 배수량 5,000톤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핵잠수함 건조 현장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형 순양함과 호위함 건조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른바 '원양작전 함대 건설'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해군력은 우리 해군에 비해 상당한 열세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각종 대형 수상함을 건조하고 핵잠수함까지 보유하게 되면 남북 간 해상전력 차가 크게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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