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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무릎 부상을 입은 매디슨이 시즌 잔여 경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막바지 일정에 돌입한 시기이긴 하나 분명한 '시즌 아웃' 신호다.
매디슨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크게 활약했다.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홈으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3-1로 이기면서 결승행을 위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 매디슨이 선제골을 넣어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다만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는데 검사 결과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BBC에 따르면 무릎 인대 손상이다. 회복까지 3주는 족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나흘 뒤 유로파리그 2차전 원정 경기부터 뛰지 못한다. 현재 소견으로는 이달 말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역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매디슨의 시즌 아웃은 토트넘의 공격력 약화를 부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토트넘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매디슨은 이번 시즌 12골 10도움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공격이 부진하다는 인상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 이상을 해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7도움, 유로파리그에서 3골 3도움으로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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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매디슨만큼 팀에 창의력을 불어넣지 못한다. 특히 유로파리그 같은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한 번의 기회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매디슨의 부재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플랜B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역습 속도를 높이고, 중원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또 겨울 이적생 마티스 텔이 왼쪽 측면에 서고 손흥민이 일시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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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인 도미닉 솔란키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매디슨과 베리발처럼 구체적인 부상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에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토트넘 선수단 전반에 부상 병동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불운한 소식을 이겨내는 유일한 빛은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도중 태클을 당해 발목을 다쳤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를 건너 뛰면서 어느덧 6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그 사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아 더욱 혼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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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의 표정은 밝다. 보되/글림트전에서 함께 재활 중인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과 함께 벤치 근처에서 관전했다. 토트넘이 골을 기록할 때마다 활짝 웃으면서 누구보다 기뻐했다. 조금은 여유롭게 이긴 터라 손흥민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손흥민이 돌아온다면 토트넘 공격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물론 손흥민과 매디슨의 역할은 다르기에 매디슨의 부재를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무리 능력이 좋은 손흥민을 살리기에 매디슨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토트넘은 남은 기간 해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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