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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실상 '오피셜' 언해피 띄웠다...SNS 프로필에서 'PSG' 삭제→아스날 이적설 불타오른다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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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실상 '오피셜' 언해피 띄웠다...SNS 프로필에서 'PSG' 삭제→아스날 이적설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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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스스로 ‘언해피’를 띄웠다.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란에 적힌 PSG 관련 소개글을 모두 삭제했다. 자연스레 이적이 암시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기 직전,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전부 삭제했다. 그가 최근 PSG에서의 상황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여름부터 PSG에서 뛰기 시작한 이강인은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마요르카 시절에 보여줬던 간결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는 여전했다. 하지만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갈수록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어 이번 시즌 초반에는 확실한 주전이 됐다. 기존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이 부진한 사이, 익숙하지 않은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주전에서 완벽히 밀렸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있다. 지난 2022-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입단과 동시에 빠르게 적응하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공격진 파트너인 우스만 뎀벨레가 2025년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과거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은 뎀벨레였지만, 최근 들어 발롱도르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공격진의 핵심 중 하나다. 따라서 공격진에는 이강인의 자리가 사라졌다.

이어 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건재하다. 후보 자원인 데지레 두에의 약진도 눈에 띈다. 결국 최근 들어 이강인보다 두에가 교체 투입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강인의 좁아진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있었다. PSG는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전에 이강인을 포함한 후보 자원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PSG 입장에서 이 경기는 의미가 없었다. 이미 리그앙 조기 우승을 확정했을 뿐더러, 오는 8일에 예정된 아스날과 UCL 4강 2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라스부르전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고, 이강인은 이런 경기에서나 선발로 나올 수 있게 됐다.


그러던 중, 불운도 따랐다. 이강인은 이날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다가오는 아스날전을 앞두고 뎀벨레가 부상을 당하며 이강인에게도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인이 부상을 당하며 아스날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이처럼 답답한 상황에 놓인 이강인은 결국 이적을 결심한 모양새다. SNS 프로필에 PSG 소개 문구를 지웠다. 또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 소속이자, 프랑스 내에서 공신력이 높은 로익 탄지 기자는 지난 4일 “PSG의 이강인은 빅매치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지만, 팀이 잘 나가는 상황이기 떄문에 입을 닫고 있다. PSG와 이강인은 시즌이 끝난 후 그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PSG는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불만은 많지만, 팀이 잘 나가는 와중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이강인이다.


자연스레 이적설도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아스날이다. ‘레퀴프’는 3일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할 준비를 마쳤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강인과 관련된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현재 UCL 결승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을 포함한 팀 내 일부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잃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에스타디오데포르트’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이미 정해졌다. PSG는 2,000만 유로(약 316억 원) 이상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들어간다. 아스널은 파리 생제르맹이 원하는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특별 협상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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