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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날씨는 물론 비가 와도 OK"…레미콘 업체 특수 콘크리트 개발 박차

뉴시스 홍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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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맑음 / 16.8 °
시간당 강우량 6㎜까지 품질 확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
최저 영하 10도 기온에도 사용 가능한 '내한 콘크리트'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지나도 성능 유지 '초지연형'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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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레미콘 업계가 업황 악화 속에서도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유진기업과 동양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타설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우중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에서 특수한 화학 혼화제를 활용해 타설 시 시멘트의 재료분리 저항성을 크게 향상한 게 특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간당 강우량이 3㎜ 이하일 경우에만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 이때도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천막 설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우중 콘크리트는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빗물이 콘크리트에 유입되더라도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6㎜까지는 레미콘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기존 배합과 유사한 압축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우천 시 거푸집 내부에 빗물이 고여 있더라도 우중 콘크리트가 이를 밖으로 밀어내면서 거푸집을 채워 재료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이번 우중 콘크리트 출시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공성과 품질이 뛰어난 콘크리트를 공급할 수 있게 돼 건설 현장의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은 또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내한 콘크리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은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현장 적용에 나섰다.


이번에 동양에서 선보인 내한 콘크리트는 저온에서도 초기 동결 없이 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절기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서울=뉴시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레미콘 타설 시 작업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했고, 기존 제품 대비 목표강도 도달 시간을 8시간 단축해 40시간 이내에 수평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겨울철 공정 지연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의 갈탄이나 열풍기 같은 가열 양생 방식 없이도 안정적인 강도 발현이 가능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높은 층고와 넓은 슬래브 면적을 고려해 보양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전체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지나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도 개발됐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고, 경화 후의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지연형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일반 레미콘은 외기온도가 25도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도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주로 여름철에 사용하는 서중 콘크리트는 타설 완료 시까지의 시간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도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 시킨 기술로, 일 평균기온 30도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레미콘은 보통 제조 후 1시간30분 안에 타설해야 하는데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해 교통 체증이 극심한 도심 건설 현장에도 콘크리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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