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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은 예상을 깨고 영화 '하얼빈' 홍경표 촬영감독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하얼빈'이 작품상을 차지한 가운데 '전,란'이 각본상(신철, 박찬욱), 예술상(조영욱 음악감독), 남자 신인 연기상(정성일) 3관왕을 차지했다.
그 외 '파일럿' 조정석과 '리볼버' 전도연이 최우수 연기상, '리볼버' 오승욱 감독이 감독상, '행복의 나라' 유재명과 '보통의 가족' 수현이 조연상, '청설' 노윤서가 여자 신인 연기상, '장손' 오정민 감독이 신인감독상, '아침바다 갈매기는'이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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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대상은 '하얼빈' 홍경표 촬영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대상은 주로 작품이나 감독, 주연배우에게 주어졌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다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결과다. '하얼빈'이 49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역사가 주는 감동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미장센이 차지하는 힘이 압도적이었다. 홍 촬영감독은 몽골, 라트비아 등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1909년 독립군의 여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안중근과 독립군의 고뇌를 탁월한 명암 대비로 강조한 것 역시 돋보였다.
이날 홍 촬영감독이 시상식에 불참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임명균 부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대한독립군 영화인 하얼빈에 예술상을 주신 백상예술대상에 감사드린다. 하얼빈은 차가운 한겨울 몽골, 라트비아, 한국에서 강한 바람과 혹독한 추위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 그 험난한 여정 함께 고생하며 제작자와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끈적한 동지애가 생겼다.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영화의 예술적 완성도 위해 현장의 모든 동지들과 이 상의 영광과 기쁨 함께하겠다"라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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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드라마 작품상, 극본상(임상춘 작가), 남녀 조연상(염혜란, 최대훈) 4관왕을 거머쥐었다.
최우수 연기상은 tvN '정년이' 김태리,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예능상은 신동엽과 이수지, 신인 연기상은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채원빈, JTBC '옥씨부인전' 추영우가 차지했다.
예능 작품상은 유튜브 '뜬뜬'의 '풍향GO'가 차지했으며, 교양작품상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연출상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송연화 감독, 예술상 '정년이' 장영규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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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100인 셰프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스타 셰프와 유행어 등을 탄생시킨 화제작이다. 현재 시즌2를 제작 중이다.
방송 부문 역시 그동안 인기 드라마나 해당 작품 속 주연배우가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큰 인기를 얻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가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학민 PD는 "프로그램 중심을 잡아주신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모든 것을 불태운 셰프 출연자분들 감사드린다"며 "이 프로그램은 제가 한 건 없다. 흑백요리사 백스테이지에 350명의 스태프들, 밤잠 못자고 뼈를 갈아낸 PD들이 있다"라고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예능으로서는 지난 2015년 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나영석 PD가 tvN '삼시세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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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PD는 "10년 전 백상에 처음 왔다. 상 받으러 온 건 아니고 백스테이지에 있었다. 그때 대상을 나영석 선배님이 받으셨다. PD로서 대상을 받는 기분은 어떨까, 평생 못 느껴볼 거라 생각했는데 백상 미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감격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 윤현준 대표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백상 대상을 받아 감회가 남다르다. K-콘텐츠, K-예능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일 년에 수많은 예능이 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 다름과 다양함 추구하는 백상에서 더 많은 예능을 만들고 하는 사람들이 상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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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부문에서는 '퉁소소리'가 백상연극상을 수상했으며, '몰타의 유대인' 곽지숙이 연기상, 극단 공놀이클럽이 젊은연극상을 받았다. 투표로 선정되는 특별상인 프리즘 인기상은 tvN '선재 업고 튀어' 배우 변우석, 김혜윤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했다.
사진=제61회 백상예술대상, CJ ENM, 넷플릭스, ⓒ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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