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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옆세권' 과천, 토허제 풍선효과 없지만 집값 상승 왜?

뉴시스 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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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거래량 3월 146건→4월 23건 급감
중개업소 "호가 간극에 매수 문의 없어"
신축·재건축 단지 신고가…가격 오름세
재건축 단지 이주 영향 전셋값 0.23%↑
[서울=뉴시스] 과천시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뉴시스] 과천시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한 달이 넘은 가운데 경기 과천 부동산 시장은 예상과는 달리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접한 강남권 거래가 급감하면서 과천도 관망세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남 옆세권'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실거주 수요가 풍부한 데다가 최근 재건축 단지 이주가 시작되며 거래 감소에도 집값은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3월 매매 거래량은 146건으로 지난해 6월(175건) 이후 가장 높았다. 거래량은 1월 58건에서 2월 140건으로 3배 가까이 뛰었고, 3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거래량은 신고 기한을 감안해도 23건으로 급감한 상태다.

인접한 강남3구가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는 3월 802건에서 4월 37건, 서초구는 410건에서 11건으로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상태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간극도 크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토허제 풍선효과를 기대한 집주인이 호가를 높였지만 매수자들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별양동의 한 중개업소는 "매도인들이 올린 호가에 맞춰서 물건을 내놓고는 있지만 매수 문의는 많지 않다"며 "호가만 1~2억 오를 뿐이지 매수자가 생각하는 가격과 갭이 커서 계약까지 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몇 달 더 지나야 적정 가격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줄었지만 신고가 거래는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실거주 수요가 충분하고 비규제 지역이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가능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계약이 성사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준공 5년차인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59㎡(5층) 매물은 지난 12일 16억95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두 달 전 같은 면적대 거래와 비교해 9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국민평형(전용 84㎡) 매물은 한 달 전보다 1억8000만원 오른 23억1000만원에 3월22일 매매됐다.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05㎡(3층)는 직전 거래보다 1억원 오른 29억원에 지난달 18일 손바뀜했다. 3.3㎡(평)당 가격이 8568만원으로 1년 전(6648만원)과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신고가 거래에 힘입어 가격 오름세도 유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4월 넷째 주(4월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으로 나타났지만 과천시는 0.28% 상승으로 집계됐다.

과천시 집값은 지난해 -1.26%로 하락세였지만, 올해는 누적 4.7%로 서울 송파구(4.54%) 등 강남3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태다. 정비사업 지역인 원문·중앙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발생한 이주 수요가 임대차 가격을 올리고,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작용도 이같은 흐름에 한몫하고 있다.


부림동 주공 8·9단지 2100여가구 이주가 시작된 데다가, 주공5단지도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와 올해 하반기부터 이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은 중앙·부림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오르며 0.23% 상승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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