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단일화 압박에도 '꼿꼿문수'…오늘부터 1박2일 TK·PK 일정

속보
트럼프 "외국 학생, 미국 사랑하는지 확인해야"
6일부터 1박2일 지역일정
'당무우선권 강조' 金…‘단일화 압박’ 국힘 지도부 직격
국힘, 金 요구 수용…선대위 구성 및 사무총장 교체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최종 대선후보 선출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당 안팎으로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부터 1박2일간 대구경북(TK) 및 PK(부산·울산·경남) 일정을 진행한다.

이는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후 참석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후 참석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6일 오전 10시 영덕 산불 현장을 방문한다. 이어 포항 죽도시장, 경주 APEC 준비현장, 경주 황리단길, 대구 동성로, 대구 수성못 등을 찾는다.

7일에도 대구 및 부산 현장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김 후보 측은 설명했다.

김 후보의 갑작스러운 지역 일정은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전날 김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된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행사하는 당무우선권을 방해해서는 안 되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3일 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자신이 요청한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을 거부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경고한 셈이다.

김 후보는 전날 대선을 위한 공식 프로필을 촬영하며 대선 완주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쉿(shhh) 세리머니’와 똑같은 포즈로 프로필을 촬영했다. 쉿 세리머니는 통상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캠프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는 무거운 국정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되어 있으며, 동시에 여유 있는 모습으로 국민께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며 “이번 촬영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시대정신과 세대감각을 아우르는 상징적 행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무총장 교체 요구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심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등 김 후보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단 의미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 및 대선 준비 전략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