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쳐. |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 교황이 된 합성사진을 올려 비난을 산 데 대해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교황 합성사진에 대해 가톨릭 신자들이 불편해한다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 사진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가 교황처럼 옷을 입은 나의 사진을 조작했고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작)한 것이 아니고 나는 (사진) 출처를 모른다"며 "아마도 인공지능(AI)이었을 텐데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이미 유포된 조작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을 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젯밤에야 그걸 봤고 사실 내 아내(멜라니아 여사)는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아내가 '멋지지 않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교황이 됐더라면 결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들의 비난을 전한 보도에 대해서는 "그들은 농담도 모른다는 뜻이냐"며 "카톡릭 신자들이 아니라 '가짜뉴스' 미디어들"이라고 주장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처럼 대다수 가톨릭 신자들이 이번 사진을 농담으로 여기고 좋아했을텐데 일부 언론이 가톨릭계의 비난처럼 보도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교황 복장을 한 AI 합성 이미지를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직후인 지난달 29일에는 차기 교황에 대한 질문에 "내가 되고 싶다"며 "그게 나의 넘버 원 선택"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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