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민재, 죽도록 뛰었는데 ‘충격 인종차별’…뮌헨 우승 섬네일 실종→주전급 10명만 등록 '역대급 외면'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원문보기

김민재, 죽도록 뛰었는데 ‘충격 인종차별’…뮌헨 우승 섬네일 실종→주전급 10명만 등록 '역대급 외면'

서울맑음 / 0.9 °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다. 하지만 김민재(28)는 주전급 선수로 엄청난 출전 시간을 기록했는데 외면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 번 독일 챔피언이 됐다.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이며, 훌륭한 시즌의 보상이다"라고 발표했다.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바이에른 뮌헨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이탈리아)와 분데스리가(독일)까지 유럽 5대 리그 두 곳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 대기록을 수립했다. 축구 레전드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조차 이룬 적 없는 역사적인 커리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우승 기념 영상에서 논란이 있었다. 구단이 공식 채널이 공개한 큰 포스터에는 김민재, 이토 히로키가 있었지만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섬네일에 김민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섬네일에는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주요 주전 선수 10명만 등장했다. 주전급 선수는 골키퍼를 포함해 11명인데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 최다 출전 2위(3593분)에 혹사에 가깝게 헌신했던 김민재가 사라진 것이다.


국내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영상 섬네일을 확인한 뒤 "김민재가 없다는 것은 무례하다", "이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우승 주역을 삭제했다",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며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김민재는 올시즌 후반기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염증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겨우 4경기만 결장했으며, 계속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극심한 통증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결국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인가"라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김민재의 이적설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다른 팀에 팔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김민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 다양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전급 수비 라인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홀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을 지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은 아쉽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 확정에 김민재의 헌신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의 기쁨을 김민재와 나누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아킬레스건 통증이 회복되지 않아 라이프치히전에 명단 제외까지 당한 상황이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김민재는 더 이상 뮌헨에 남을 이유가 없다", "이런 대우라면 이적이 답이다"는 바이에른 뮌헨을 뮌헨을 떠나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안이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거절했다. 최근에도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이유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난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다. 더 건강한 몸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포함된 단체 우승 포스터를 영상 섬네일로 교체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