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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힐은 토트넘에서의 커리어가 정말로 힘들었던 모양이다.
힐은 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에 대해서 언급했다.
힐은 "영국 런던에서 6개월 동안 좋지 못한 시간을 보낸 후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UEL) 우승했던 건 내게 꿈같은 일이었다. 첫 시즌에는 사실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2001년생 힐은 어릴 적부터 탄탄한 미래가 예상됐던 초신성이었다. 세비야에서 성장한 힐은 2020~2021시즌 에이바르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면서 스페인의 다음 세대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에 토트넘이 에릭 라멜라에 돈까지 추가적으로 지불하면서 힐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게티이미지 |
그러나 힐은 토트넘 이적 후에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부동의 에이스라인과 어울리는 실력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컵대회 경기 위주로 출전했지만 잠재성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적하자마자 커리어에 큰 위기가 닥치자 힐에게는 우울증이 찾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를 돌아보며 힐은 "처음 6개월 동안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 축구 선수가 된다는 게 이런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저 즐기고 계속 뛰는 것만 생각했는데,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힘든 시기가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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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한 힐은 반 시즌 만에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발렌시아로 가서는 적지 않은 기회를 받으면서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돌아온 토트넘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에 놓였고, 더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에 힐은 또 임대를 떠났다. 친정 세비야로 향해서 UEL 우승을 차지했다.
임대 생활 두 번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찬밥 신세는 계속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아예 팀에서 배제됐다. 지로나로 세 번째 임대를 떠나서는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 힐이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재승선도 가능했던 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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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토트넘 이적이 힐에게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힐은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다. 가장 진전된 협상을 하고 거의 모든 것을 마무리한 구단은 마르세유였는데, 갑자기 에이전트가 전화해서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난 어렸고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 손흥민 같은 스타 선수들이 있었다. 누누 산투 감독 전화해서 날 설득했다"며 토트넘을 선택했던 이유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