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파리 생제르맹 글귀를 삭제했다. 피드에 파리 생제르맹 동료들과 찍은 사진까지 지운 건 아니지만, 프로필란에 기재했던 파리 생제르맹 팀 이름을 없앴다.
마요르카 시절에 이적설이 돌았을 때부터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는 과정에도 인스타그램에 팀 이름을 없앤 적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을 여름 이적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고, 최소 2000만 유로(약 316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키프'는 지난 3일 "PSG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강인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하며, "이강인은 시즌 후반 출전 기회를 잃었으며,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직접 요청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즌 꾸준한 주전 확보에는 실패했다. 그는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43경기 중 2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나머지 19경기에서는 교체로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특히 8강전과 4강전에서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며 팀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좌우 윙어, 심지어 제로톱 포지션까지 맡았다.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극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PSG는 이강인의 능력과 시장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상업적 가치와 팀 전력 조정이라는 복합적 이유로 이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어 PSG 입장에서도 단순한 전력 외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스널은 이미 이강인 측 에이전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경우,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높은 점유율과 조직적인 공격 전개를 중시하는 팀으로, 이강인의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의 높은 연봉과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PSG는 급하게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적절한 금액이 제시되면 협상에 응할 태세다.
이강인은 PSG 생활 동안 기량과 경험을 쌓았지만, 보다 많은 기회와 성장을 위해 새로운 무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며, 이강인에게는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올해 여름 이강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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