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는 5일(한국시간) 황인범을 "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이라며 에레디비시(네덜란드 리그)에서 영향력을 분석했다.
‘코리안 프랭키 더 용’은 현지 해설가 케네트 페레즈 입에서 나왔다. 'ESPN' 네럴란드판 프로그램 'Dit Was Het Weekend'에 출연한 그는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이다. 핵심 선수다. 황인범의 출전 여부에 따라 팀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인범이 출전한 경기의 승률은 77%에 달했지만, 황인범이 빠진 경기에서는 38%에 불과했다.
페레즈는 황인범을 "수비와 공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존재"라 평가하며 "황인범이 있기에 다비드 한츠코가 매번 전진 패스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 또 볼을 받을 때의 시야, 드리블 방향 전환, 양발 사용 능력 등 기본적인 부분이 정말 자연스럽다"며 황인범의 클래스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황인범이 경기 내내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양발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며, 항상 최적의 방향으로 턴을 한다고 칭찬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템포를 조율하는 열쇠"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팀 츠르베나 츠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팀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은 빠르게 적응하며 중앙 미드필더 및 박스 투 박스 역할을 소화,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의 시즌 전체 패스 성공률은 86.2%를 기록했다. 키패스 29회, 찬스 창출 33회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여를 보이고 있다. 양발 모두 능숙하게 사용해 상대 압박을 부드럽게 이겨내고 페예노르트의 공격 전개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핵심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4일 열린 2024-25시즌 에레디비시 31라운드 헤라클레스전에서도 빛났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헤라클래스를 4-1로 제압하며 리그 7연승 질주에 성공했고, 총 승점 75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리그 2위 PSV 에인트호번을 추격했다.
황인범은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지휘했고, 전반 9분 전진 패스로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박스 안 흘러나온 공을 정확히 왼발로 마무리해 약 6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에 헌신해왔다. 2월 스파르타 로테르담전 부상 이후 3월 A매치 요르단전까지 소화했던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29라운드 복귀전을 치른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 후 케네트 페레즈가 "황인범이 출전하면 승률이 77%에 달한다. 그는 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코리안 프랭키 더 용’ 황인범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유럽 무대에서 저력을 매경기 입증하고 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유럽 빅클럽 레이더 망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제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만큼, 다음 시즌에도 페예노르트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페예노르트 2년 차에는 팀과 에레디비시 리그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지금보다 더 높은 평가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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