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SBS 언론사 이미지

단일화 신경전 고조…당내 압박에 입장문 반박

SBS 안희재 기자
원문보기

단일화 신경전 고조…당내 압박에 입장문 반박

속보
합참 "군사분계선 넘어온 북한 인원 1명 신병 확보"
<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이에 김 후보가 반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행사에서 조우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김 후보가 선출된 지 이틀 만에 첫 대면이 이뤄진 것입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통합과 협치가 정치의 본령이 돼야 한다"며 김 후보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세 번쯤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김문수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

하지만, 김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따로,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로….]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단일화를 말하면서 오해를 부추기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전 총리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단일화 논의에서 한 전 총리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 후보가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운 덕택에 대선 경선에서 이긴 것인데, 정작 선출된 이후에는 단일화에 소극적이 됐다는 주장들입니다.

의원 단체 SNS 대화방에서는, "죽느냐 사느냐의 순간이다", "단일화를 그르치는 사람은 대역죄인이 될 것"과 같은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단일화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이에 질세라, 김 후보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당무우선권은 후보에게 있다",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요구하며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후보 결정을 당 지도부가 존중하는 건 전례일 뿐이다, 후보 말이 당헌 당규를 뛰어넘는 경우는 없다는 당 차원의 반박이 또 나오는 등 격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이슈 모음ZIP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