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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5월 5일 1위가 의미하는 것…올해도 역대급 순위 경쟁→1200만 관중 가나요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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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5월 5일 1위가 의미하는 것…올해도 역대급 순위 경쟁→1200만 관중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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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일을 냈다. 5월 5일 어린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이제 두 팀은 공동 선두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5월 이후 처음. 당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던 한화는 올해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1위 사수를 노린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1로 이겨 연승을 7경기로 늘렸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 주루 실수로 문책성 교체를 당했던 문현빈이 1회 선제 솔로포로 선취점을 안겼다. 같은날 LG가 두산에 2-5로 지면서 순위표에 변화가 생겼다. LG가 1위에서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한화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정규시즌 마라톤에서 반환점도 돌지 않은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순위 싸움의 결론을 예상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는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가운데 3년은 어린이날 1위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도 1위(혹은 최고 승률)였다.


2021년 5월 5일까지 1위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그해 정규시즌 1위는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의 kt 위즈가 차지했다. 삼성도 같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타이브레이커'에서 kt에 밀렸다.

2022년은 SSG 랜더스의 해였다.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SG는 당연히 5월 5일에도 2위 롯데 자이언츠에 4.5경기 차 앞선 여유있는 선두였다.

SSG는 2023년에도 5월 5일을 1위로 마쳤다. 하지만 그해 최종 1위 팀은 5월 5일까지 1.0경기 차 3위였던 LG 트윈스였다. 2위는 SSG가 아닌 어린이날까지 9위에 그치고 있던 kt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날 경기가 전부 취소됐다. 4일까지 1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끝까지 순위를 지켰다. 4일 기준 1.0경기 차 2위였던 NC는 9위로 한 해를 무리하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3.0경기 차 3위이던 삼성은 한 단계 상승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가 공동 1위로 올라선 가운데 2위 그룹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롯데가 2.5경기 차 3위, 삼성이 3.0경기 차 4위, kt가 3.5경기 차 5위다. '절대 1강' LG의 아성이 무너진 가운데 다른 5강 경쟁 팀들도 연승 바람만 타면 순식간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분위기다.


어린이날에 공동 선두 경쟁 구도가 생기고, 여기에 만만치 않은 추격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곧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기록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순위 싸움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2019년 한국스포츠산업경역학회지에 실린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관중 수 결정요인 분석'에 따르면 치열한 순위 경쟁, 특히 전년도와 다른 경쟁 구도는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그동안 관중 증가 요인으로 여겼던 국제대회 호성적은 실제로 큰 효과가 없었지만, 전력 평준화에 따른 순위 경쟁 격화는 반드시 관중 증가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월 5일까지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1만 74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21%나 증가했다. 이 추세로 720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정규시즌 관중 수는 1100만을 훌쩍 넘어 1260만 명도 바라볼 수 있다.

2021년 이후 5월 5일 1위 / 최종 1위

2021년 삼성 라이온즈 / kt 위즈-삼성 라이온즈(타이브레이커에서 kt 승리)

2022년 SSG 랜더스 / SSG 랜더스(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2023년 SSG 랜더스 / LG 트윈스(어린이날까지 1위와 1.0경기 차 3위)
2024년 (4일까지)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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