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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격수가 '축구종가' 영국에서 '올해의 선수' 수상… 스코틀랜드 휩쓸었다 "아스널-리버풀-토트넘 러브콜"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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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년 스코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스코틀랜드)가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셀틱의 일본 출신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프리미어십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PFA 스코틀랜드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올해의 선수로 셀틱의 마에다 다이젠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상으로, 실제 현장에서 활약을 함께한 이들이 인정한 최고의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에다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8경기에 출전해 3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셀틱의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스코틀랜드컵 우승까지 더할 경우 국내 대회 3관왕인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리그에서만 16골 10도움으로 득점 공동 선두 및 최다 도움 1위를 기록 중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마에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유력 후보였으며, 예상을 뒤엎지 않고 수상에 성공했다. 정규 리그 3경기와 컵 결승전이 남은 현재, 그의 놀라운 활약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이에 대해 "마에다는 이번 시즌 팀의 트레블(리그, 리그컵, FA컵) 가능성을 이끌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그의 공헌은 '노력의 화신'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정작 이번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셀틱 구단 자체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그 자리에서도 남자 선수들의 올해의 선수상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는 셀틱의 동료 선수 니콜라스 쿤과 캘럼 맥그리거, 던디 FC의 스트라이커 사이먼 머레이가 올랐으나, 모두 마에다의 활약에 밀려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쿤은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올해 들어 다소 주춤했으며, 맥그리거는 2021-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수상 도전을 아쉽게 놓쳤다. 머레이는 마에다와 함께 리그 16골로 공동 득점 선두를 기록했지만, 소속팀의 성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수상은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 매체 '사커킹 JP'는 마에다의 수상을 비중 있게 다루며 "그의 프리미어십 활약은 셀틱의 리그 4연패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타테 레오(셀틱 미드필더)와 함께 PFA 스코틀랜드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의 존재감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은 마에다의 스코틀랜드 진출 이후 성장과정을 조명하며, 유럽 무대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의 모범 사례로 그를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마에다의 빠른 스피드, 체력, 압박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피지컬 몬스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인정을 받고 있다.

마에다는 2022년 1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가 이번 시즌 거둔 성과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일본 축구 전체에 큰 자부심을 안겨준 쾌거다.

일본 축구 팬들은 "마에다의 성공은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마에다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입성 초읽기에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 홋스퍼와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들이 마에다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특히 토트넘은 2500만 파운드(약 463억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마에다는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두 차례 경기를 마친 뒤 뮌헨 선수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근 마에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셀틱에 남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은 셀틱을 위해 싸우고 싶고, 여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공식적인 오퍼는 없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수의 빅클럽이 마에다를 향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더선/데일리레코드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