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강은비가 공백기를 갖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강은비가 과거 악플로 인해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공백기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실은 조금 방송을 떠나신 지 꽤 오래되지 않았냐. 왜 그동안 방송을 안 했는지"라며 궁금해했고, 강은비는 "너무 감사하게도 무명 없이 너무 빨리했고 유명한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신인상 받고 이런 건 좋았는데 좀 많이 힘들었다. 너무 바빠서 열아홉, 스무 살에 제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거 같다. 악플이라든지"라며 밝혔다.
![]() |
강은비는 "제가 학창 시절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다. 항상 혼자 다니고 미움받는 친구였는데 연예계 데뷔를 해서도 미움을 받으니까 악플러 분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잘못 태어나서 욕을 먹는 팔자인가? 이런 삶을 사는 아이인가?' 이렇게 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방황을 엄청 많이 했다"라며 털어놨다.
강은비는 "뭐라고 말하기가 좀 어려웠던 게 엄청 나쁜 행동을 많이 했다. '그냥 죽어야지, 뭐' 이게 항상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항상 그런 문제 있고 비호감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날 봐줄까?' 저를 지우고 싶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변준필은 "혼자 화장실에서 울고 있더라. 그때 저도 막 잠을 못 잤다. 걱정돼서. 너무 힘들 땐 자해도 막 한 적도 있고. 그날 자해했을 때 경찰에 신고했나 119에 신고했나 집에 오셨다. 제가 이야기했다. '제가 남자친구인데'라고 했는데 그분들은 제가 남자친구인지 모르지 않냐. 제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거다. 조사도 받고 치료도 받고"라며 회상했다.
![]() |
특히 제작진은 "항상 그럴 때마다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는 어땠냐"라며 질문했고, 변준필은 "저도 막 찾아본다. 찾아보면 속상하기도 한데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게 유도한 거 같다. '둘이 술 한잔할래? 어디 나갈래?' 자꾸 그렇게 하는 거 같다"라며 전했다.
강은비는 "막 핸드폰만 이렇게 보고 있으면 그걸 다른 데로 분산시키려고 옆에서 혼자 춤추고 노래 부르고 혼자 한다. 전 관심 없다가도 계속 그러면 고맙지 않냐.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너무 잘 아는 거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변준필은 "(뭘 해 줄 수 있을지) 생각 많이 했다. 5년 정도 했나? 은비 매니저 하면서 계속 따라다녔다. 운전부터 어디 낚시니 시상식이니 뭐 있으면 다 제가 했던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강은비는 "이 친구가 되게 고맙게 이번에도 이거 공개할 때 '만약 악필이 달리고 그러면 관심을 받으면 어떡하지?' 그랬더니 '이젠 너 혼자 욕먹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이 먹는 거니까 괜찮아. 같이 먹자' 그러길래 고마웠다"라며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은비는 하객 수를 걱정했고, "제가 연락을 막 안 하다가 제가 핸드폰 없애고 이래서 번호도 다 날아가고 이래서. 제가 연락을 다 끊었다. '몽정기'에 나왔던 분들도 그렇고 '레인보우 로망스' 찍었던 분들도 그렇고 제가 피했다.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 저 때문에. 조금씩 멀리하게 됐던 것 같다. 동료들도 마찬가지고 친해지려고 노력을 안 했던 거 같다. 제가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