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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디슨의 부상은 지난주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도중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 매디슨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 부상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BBC’에 따르면 보되/글림트전이 끝난 이후 정밀 검진을 했고, 그 결과 매디슨의 무릎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향후 48시간 안에 정확한 부상 정도가 밝혀질 예정이지만 올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과의 1-1 무승부 이후 인터뷰에서 "월요일쯤 확실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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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3-1로 이겨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지만, 매디슨 없이 치러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핵심 선수가 빠진 상황에 홈에서 극강의 경기력을 보이는 보되/글림트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다만 악재를 이기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경우 2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하게 된다.
매디슨 이탈은 아쉽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주장 손흥민이 한 달간의 부상 공백을 끝내고 훈련에 복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한 달 동안 발 부상을 이겨내고 훈련장에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돌아온다면 토트넘 공격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물론 손흥민과 매디슨의 역할은 다르기에 매디슨의 부재를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토트넘 최전방과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반면 매디슨은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다. 단번에 수비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패스와 세트피스에서 창의성은 매디슨이 팀에 제공하는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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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플랜B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역습 속도를 높이고, 중원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또 겨울 이적생 마티스 텔이 왼쪽 측면에 서고 손흥민이 일시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뛸 수도 있다.
토트넘 팬들의 실망도 크다. 온라인상에서는 "매디슨이 빠지다니 믿을 수 없다", "유로파 우승을 위한 퍼즐이 빠졌다"는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상황에도 변명하지 않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집중하려는 각오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에 있다. 16위로 추락한 상황에 프리미어리그 순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을 노리기 어렵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손흥민이 긴 부상을 끝내고 돌아온 이후, 나머지 선수들이 매디슨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시즌 마무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매디슨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2008년 이후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토트넘의 남은 시즌 레이스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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