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유럽 루마니아는 지난해 치렀던 대선 1차
투표를 무효화하고 지난 주말 재선거를 실시했는데요.
동유럽 루마니아는 지난해 치렀던 대선 1차
투표를 무효화하고 지난 주말 재선거를 실시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극우 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하며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트입니다.
극우 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하며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트입니다.
【리포터】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인 루마니아결속정당, AUR의 조지 시미온 대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두 11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시미온은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조지 시미온 / AUR 당 대표 : 오늘 루마니아 국민은 투표했고, 오늘 루마니아 국민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2019년 창당한 AUR은 민족주의를 주창하며 이민자와 성소수자 등을 배척하는 극우 정당입니다.
시미온 대표도 과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루마니아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웃 국가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러시아를 비판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호인 MAGA를 차용하는 등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이기도 합니다.
[조지 시미온 / AUR 당 대표 (지난 2일) : (트럼프는) 협상에 있어 사업 지향적이며, 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면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합니다.]
AUR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침체 등으로 정부 비판 정서가 강해지면서 세력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치른 대선 결과 무효화의 역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당시 1위였던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의 출마가 금지되자,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AUR에 대한 지지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도네 치리토이 / 유권자 : 만약 내 투표가 또 취소되거나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거리로 나설 것입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오는 18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결선에서도 극우 돌풍이 이어질지 아니면 친유럽, 친나토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될지, 루마니아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