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는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구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한데 이어, 내일은 이낙연 전 총리와 만납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협상 시작이 지체되고 있는 만큼, 일단은 범위를 더 넓혀 공감대부터 형성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의 한 북한 전통음식점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두 사람은 경기고, 서울대 동문으로, 손 전 대표는 한 후보의 총리직 사퇴 전부터 "반기문 전 총장과는 달리 맷집이 있다"며 경쟁력을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좀더 좋은 정치체제 하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감히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손학규 / 前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문을) 생중계로 봤는데 아주 기쁘고 우리나라 희망을 봤어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한 후보는 내일 점심은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합니다. 앞서 한 후보가 두 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이 전 총리가 "민주당의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먼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개헌과 반이재명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만나면 자연스럽게 연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지난 3일, TV조선 출연)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뭉쳐야 되고 같이 행동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논의가 생각보다 지체되는 듯 하자 우선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추진단에 손영택 전 비서실장과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석호 서울대 교수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진 반면, 김 후보 측은 김재원 비서실장과 박계동 전 의원을 내정했다가 장동혁 추진단 총괄본부장의 고사로 함께 임명을 보류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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