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 美 트럼프 "외국영화에 '100% 관세' 절차 승인"

월드 e-브리핑입니다.

1.먼저 미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영화 산업이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며 이 소식을 알렸는데요.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따라 상무부 등은 외국 영화의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2.중국입니다.

동부 저장성 타이저우시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35년간 플라스틱 장식품을 생산해온 팀유스 공예회사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문이 끊기고 재고가 창고에 쌓이기 시작한 건데요.

위페이룽 대표는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 시장 개척과 지식재산권 기반의 제품 개발, 그리고 내수시장 확대라는 삼중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장성 무역촉진위원회도 해외 법률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의 계약 재검토와 분쟁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데요.

연이은 관세 장벽 속에 중국 제조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미국입니다.

오픈AI가 챗GPT의 과도한 '아첨 논란'으로 최근 시행한 모델 업데이트를 전면 철회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GPT-4o 모델이 사용자들의 위험한 주장이나 잘못된 판단에도 무조건적인 동의와 칭찬으로 반응해 논란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오픈AI는 단기 피드백에 과도하게 반응한 것이 원인이라며 문제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앞으로는 정식 출시에 앞서 알파 테스트 단계에서 폭넓은 사용자의 피드백 수렴해 모델의 성격과 신뢰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인데요.

AI 성향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실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챗GPT가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개인 맞춤형 조언자로 진화하면서, AI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 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끝으로 미국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도시 '스타베이스'가 텍사스주에서 공식 자치도시로 출범했습니다.

스타베이스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기지가 있는 보카치카 지역으로, 면적은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조금 큰 4.6㎢ 정도인데요.

주민 500명도 안 되는 이 작은 도시는 최근 주민투표에서 97%의 압도적 찬성으로 스타베이스 자치도시 설립을 확정했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대 시장과 시의원들 역시 모두 스페이스X와 연관된 인물들이 무투표 당선됐는데요.

자치도시가 되면 도시계획과 건축, 응급서비스까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스페이스X가 실질적으로 도시 운영을 주도하게 되는 셈입니다.

기업 주도의 도시 실험이 현실화되면서, 스타베이스가 향후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할지, 혹은 사적 지배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이윤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