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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독점 인터뷰] 떠나는 아놀드, ‘오피셜’ 결별 공식 입장…“리버풀 재계약 100% 가능했지만, 새 도전 원했다” “분노하는 팬들 실망감 이해해”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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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과 결별한다.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팬들의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원했다.

5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채널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리버풀 유스 팀 출신으로 20년 넘게 몸담은 클럽과 여정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후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공식 채널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결정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리버풀에서 매 순간을 사랑했고, 제 모든 꿈을 이곳에서 이뤘다. 매일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저 자신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우리는 시즌 중 타이틀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고, 저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팀이 우승을 확정하고 축하할 수 있게 된 지금이 팬들에게 솔직하게 제 결정을 밝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이라며 시즌 중에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시즌 종료 후 자신의 결정을 밝히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리버풀과 재계약 가능성은 없었을까.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은 100% 있었다”라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과 코칭 스태프, 리버풀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었다. 우리는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이었고 확신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저 역시 평생 리버풀 팬이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선수가 떠날 때 느꼈던 상실감을 기억한다. 이번 제 결정이 팬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제 인생을 위해 내려야만 했던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의 다음 스탭은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에 구두 합의가 끝났고, 시즌이 끝나는대로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알렉산더-아놀드, 리버풀 결별 공식 입장]

Q. 현재 계약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나기로 한 결정을 팬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긴 선택이었습니다. 20년 동안 이곳에서 뛰며 매 순간을 사랑했고, 이곳에서 제 모든 꿈을 이뤘습니다. 매일 최선을 다해왔고,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합니다."

Q. 왜 지금 이 시점에 결정을 발표하게 되었나요?
"결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소문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일찍 발표했어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적절한 때를 기다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을 때는 팀에 집중해야 했고, 제가 개인적인 결정으로 팀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이 소식을 알리는 것이 옳다고 느꼈습니다."


Q.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도 있었는데,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은 없었나요?
"100%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저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 코칭 스태프, 클럽 모두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리버풀이 앞으로 트로피 경쟁을 못할 거라는 불신 때문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여정에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Q. 팬들이 실망할 것을 이해하고 있나요?
"네, 100% 이해합니다. 저 역시 평생 리버풀 팬이었고, 클럽이 제게 준 기회를 감사히 생각합니다. 어릴 때 좋아하던 선수들이 클럽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상실감을 저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번 소식이 팬들에게 실망과 분노, 슬픔을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많은 고민 끝에 저 자신을 위해 내려야만 했던 결정이었습니다. 이제 이 결정을 털어놓고 팬들에게 솔직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리버풀에서 보낸 시간과 성취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사랑'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리버풀을 사랑했고, 그 사랑은 매일 더 깊어졌습니다. 클럽은 제게 상상할 수도 없던 기회와 꿈을 이뤄주는 곳이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20년 동안 매일 리버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앞으로도 리버풀 팬으로 남을 것입니다. 경기를 계속 지켜볼 것이고, 언제나 이 클럽을 응원할 것입니다."


Q.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 특별한 의미를 느꼈나요?
"정말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몇 년간 팬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팬 없이 우승했던 2019-20 시즌은 우리를 더 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즌, 안필드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을 확정한 것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장면이었습니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던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Q. 앞으로 남은 리버풀 커리어 마지막 몇 주 동안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이번 시즌 이룬 성과를 계속 축하하고 싶습니다. 제 결정이 이번 시즌의 놀라운 성과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길 바랍니다. 팬들이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보여준 사랑을 끝까지 유지해주길 바랍니다. 남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모두 함께 즐기며, 우리가 이룬 업적을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Q.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말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합니다'입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는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여러분께도 제 모든 것을 바쳤다고 믿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제 아이들을 데리고 안필드에 와서 '여기서 아빠가 뛰었단다'라고 말할 날을 꿈꿉니다. 이곳을, 이 사람들을, 팬 여러분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선수로서는 떠나지만, 팬으로서 리버풀과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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