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일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오찬회동을 갖는다. 한 전 총리가 대권 도전에 선언한 뒤 연일 ‘반명 빅텐트’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한덕수 캠프 측은 5일 언론공지를 통해 두 사람이 6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컨퍼런스 레스토랑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측은 “한 후보는 앞서 이 전 총리에게 두 차례 회동을 제안했으나, 일정상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며 “이번 오찬 회동은 이 전 총리가 한 후보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새미래민주당 측은 회동 제안 이유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한 후보의 ‘만나자’는 제안이 선결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전 총리가 내세운 ‘개헌 빅텐트’와 ‘반명 연대’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이후 정대철 헌정회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을 연달아 만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갖는다.
한 전 총리는 2일 출마선언 당시 “개헌에 찬성하는 분들과는 누구와도 협력하고 필요하면 통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
한 전 총리가 연일 ‘반명 연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단일화를 놓고 입장차를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전 단일화가 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대상에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순조롭게 첫발을 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상황은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도 한 전 총리 측은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김 후보에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김 후보 측은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조계사에서 한덕수 후보와 잠시 조우해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고,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전 총리 측은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