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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압박한 한덕수…김문수 "일방적 요구" 지도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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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늘 조계사에선 이렇게 대선 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히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논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오늘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해 곧 열리는데 이에 앞서 조금 전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를 저격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후보로 선출된 직후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요구하고 당무 협조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한덕수 후보뿐 아니라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을 포괄한다고도 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마주칠 때마다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 : 김문수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말씀드렸고, 제가 세 번쯤 말씀드렸습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네"라고만 했을 뿐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상호간에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캠프 차원에서도 "두 후보는 잠시 조우했다"며 "'곧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첫 만남을 달리 해석하며 온도차를 드러낸 겁니다.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압박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 : 우리나라를 제대로 통합하고, 협치하고, 국제적인 어려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데를 향해서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난달 27일에 즉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오늘 만날 일정은 없을까요?} 따로 말씀드릴게요.]

대신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추진 기구가 구성되면 단일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며 한 후보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다른 후보들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한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날 김 후보가 한센인 마을을 찾아간 영상을 공개하며 "누군가는 서울 중심에서 사진을 찍고 기자회견만으로 시작을 알렸다"고 했는데, 한 후보가 지난 2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쪽방촌을 찾은 걸 저격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이후 김 후보 측에선 논란을 우려한 듯 해당 문장은 지우고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이나 정치인들과의 만남"이란 표현으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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