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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재판, 대선 뒤로 미뤄야"…국힘 단일화는 '신경전'[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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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12일 전까지 모든 후보 공판 미뤄야"
'탄핵'엔 신중론…"고법 재판은 막겠다"
이재명 양평-여주-음성-진천 '경청투어' 계속
시국 직접 언급 피한 채 '민생' 행보 위주
국힘 '김덕수' 단일화 신경전…서두르는 韓
내일 한덕수-이낙연 회동…결과 주목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형준 기자

[앵커]
휴일인 오늘도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파기환송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와 관련된 모든 재판이 대선 이후로 미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선출 이후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준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이재명 후보를 포함해서 모든 대선 후보들에 대한 재판을 미뤄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다고요?

기자간담회 하는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 연합뉴스

기자간담회 하는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 연합뉴스



[기자]

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 즉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모든 공판 기일을 대선 이후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본부장은 서울고법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기일을 오는 15일로 잡은 것을 언급하고, 6월 3일까지 후보가 5번이나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면서 이를 사실상의 선거 방해로 규정했는데요.

모든 권한을 동원해 사법 쿠데타를 막겠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인데, 직접 들어 보시죠.


"민주당은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들께서 입법부에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하여 조희대 사법부의 광란의 행진을 반드시 막겠습니다."

민주당은 11일 밤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이와 같이 최후통첩을 시사했는데요.

다만 윤 본부장은 이와 같은 발언이 조 원장 등에 대한 탄핵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대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고등법원의 재판은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민생 행보를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이 후보는 오늘 경기 동남부 지역, 그러니까 양평과 여주를 거쳐 충북 음성과 진천에서 지난 주부터 계속해 왔던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먼저 점심때를 조금 지나서 양평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민생 경제와 지역 현안 관련 메시지를 주로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 후보는 여주 태양광발전소에 대해서 발전소를 만들었더니 돈도 안 들고 한 달에 천만원씩 나오는데 왜 이걸 탄압해서 못 하게 하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자연력으로 주민이 혜택을 보는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노린 듯한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양평 현장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직접 한 번 들어 보시죠.

"그런데 이 공적 권한을 가지고 '내 땅값 올리고, 내가 뭔가 이익을 취해 보겠다', 이런 사람들은 공직을 하면 안 됩니다. 그렇지요? 그리고 지금 그것을 왜 중단을 시킵니까? 빨리빨리 해야지."

민주당 내부에선 대법원 판결에 대한 대응으로 탄핵까지 거론되는 등 비상한 상황이지만, 후보 본인은 민생과 경제를 더 강조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사법 리스크 관련 입장을 밝히긴 했는데요. 대법관 탄핵 움직임에 대해선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헌법에 선거운동에는 공평한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선거는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난 국가지대사이기에 헌법을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 볼게요. 그저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김문수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진통을 겪는다고요?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기자]
네, 한 후보는 오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김 후보와 만나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제안했고, 김 후보는 "네"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는 그래서 오늘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냥 말씀만 들었다", 이렇게 답하면서 양측에 온도차가 있는 듯한 기류가 감지되는데요.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는데,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오늘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구성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당연히 김문수 후보의 선거를 위해서 단일화 작업에 나서야 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김문수 후보의 주도 아래 이 단일화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물론 본선에서 투표용지에는 한덕수 후보의 이름은 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건 국민의힘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이고, 따라서 단일화 협상은 김 후보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 후보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 중앙선대위에 이미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지시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선대위가 이를 신속히 받아들인다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일화의 목적과 범위도 여기에서 밝혔는데요,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고 보수 진영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며 한덕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앞서 국민의힘 내에서 자신에게 오는 7일까지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요구한 점에 대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당무 협조 거부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 쪽은 현재 무소속이고 그만큼 당의 조직과 자금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위해서 좀더 서두르는 모양새입니다.

한 후보는 내일 새미래 이낙연 상임고문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는데요, 이는 이 고문이 직접 연락을 취하면서 성사됐다고 한 후보 캠프 측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도 입장문에서 언급했듯이 이 고문이 반명 빅텐트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내일 회동에서 양측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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