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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 저녁 ‘金·韓 단일화’ 의총…4선 의원 “11일 전 단일화”

이데일리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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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 저녁 ‘金·韓 단일화’ 의총…4선 의원 “11일 전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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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7시 국힘 의총…단일화 논의 전망
단일화 온도차…마음 급한 韓, 신중한 金
4선 의원 “지리멸렬은 필패”…단일화 압박
당 외부도 “단일화 회피는 권력 넘기는 것”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7시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 4선 의원들은 같은 날 “5월 11일 전에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후 7시에 국회 본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권 원내대표는 공지에서 “의원들은 석가탄신일 등 지역 일정을 마치고, 금일 개최되는 의원총회에 전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원내지도부가 의총을 소집한 이유는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간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두 후보 간 온도차도 뚜렷하다. 한 후보는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는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김 후보 캠프는 내부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이날 조계종 봉축법요식에서 김 후보에게 3번이나 단일화 만남을 제안했다는 발언에 대해 “악수하면서 ‘아이고 한번 보시죠’, ‘예, 봐요’ 그걸 3번이나 얘기했다고”라고 반문한 뒤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또 “단일화한다는 건 만에 하나 (김 후보가)사퇴할 수도 있다는 전제“라며 ”(희생해야 하는)김 후보가 주도권을 가지고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캠프의 최인호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덕수 전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마지노선을 11일로 마음대로 설정하고 압박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위와 권한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문수 캠프는 이날 오후 1시께 공지를 통해 “오늘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일부 인사와 부대변인의 단일화 관련한 발언은 승리 캠프의 입장이 아니다”며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추진과 관련하여 당 중앙선대위에 단일화추진기구 실무진 구성을 지시했고, 조속한 구성을 통해 단일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사실상 반박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모두 단일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다.

이날 국민의힘 4선 의원(김도읍·김상훈·박덕흠·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7명은 성명을 통해 “우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원팀이 돼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일삼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친북 굴중 노선을 일삼는 민주당 후보에게 나라 운전대를 맡겼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각자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 해도 힘을 모으는 것이 먼저이며,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면 이번 대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의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김문수 후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민심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국가 백년지계의 개헌을 놓고 요행 부릴 시간은 없다. 단일화 회피는 전과4범 이재명에게 권력 넘기자는 망국의 길”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