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주문 상품을 1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선식품 구매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신선·가공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 거래액 비율)은 지난해 기준 26.2%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쇼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20년(13.9%)과 비교하면 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12.3%포인트 높아졌다.
식품의 경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한지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따져 구매를 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콜드체인(냉장·냉동유통) 물류 시스템을 도입·확대하면서 신선한 식품 배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생필품을 소량 구매하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온라인 식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온라인 식품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퀵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식품 특성상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빠른 배송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최근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e커머스인 컬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로써 네이버가 e커머스로서의 한계로 지목됐던 신선식품 부분을 강화하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왕십리·구로점 등에서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 앱에서 반경 2㎞ 내외 점포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신선식품 등을 배송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오더투홈’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및 자사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반경 2~2.5㎞ 이내 고객이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콜드체인 유통망과 빠른 배송 역량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