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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도루→3루 기습 점유' 9회 대주자 김혜성, ATL 팬들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동점 찬스 놓친 LAD, 7연승 마감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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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5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앤디 파헤스의 1루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5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앤디 파헤스의 1루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이 윌 스미스가 스트라이크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하는 순간 3루로 내달려 슬라이딩해 세이프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이 윌 스미스가 스트라이크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하는 순간 3루로 내달려 슬라이딩해 세이프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꿈에 그리던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LA 다저스 김혜성이 2게임 연속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신고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대수비로 나가 한국인으로는 28번째 메이저리거로 탄생한 김혜성은 이날도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3-4로 뒤진 9회초 선두 앤디 파헤스가 애틀랜타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7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대타 윌 스미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이글레시아스의 3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 볼이 될 때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2루에서 세이프됐다.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루로 송구한 것을 2루수 아지 알비스가 포구하지 못했다. 제대로 잡아 태그했다고 해도 세이프 타이밍.

김혜성이 9회초 1루 대주자로 나가 애틀랜타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견제 때 귀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혜성이 9회초 1루 대주자로 나가 애틀랜타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견제 때 귀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혜성이 9회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 후 윌 스미스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때 3루로 내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이 9회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 후 윌 스미스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때 3루로 내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 시도 및 성공. 이어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스트라이크낫아웃 상태로 1루로 달려나가는 순간, 포수 볼드윈이 머뭇거리다 1루로 송구하자 기회를 엿보던 김혜성은 3루로 대시해 세이프됐다. 다저스로서는 외야 플라이나 평범한 내야 땅볼이며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러나 8번 대타 미구엘 로하스와 9번 오스틴 반스가 이글레시아스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각각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3대4로 패한 다저스는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23승11패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애틀랜타의 클로저인 이글레시아스는 김하성의 번뜩이는 베이스러닝으로 블론 세이브 위기에 몰렸다가 위력적인 구위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를 올렸다.

김혜성은 전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츳에서 콜업을 받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리고 10-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2루수로 교체 출전해 꿈이 그린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오직 적응에 매진하며 한달 넘게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비 기회 및 타격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공격 이닝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를 성공하는 등 빠른 발과 판단력을 앞세워 2루와 3루를 잇달아 점유하는 베이스러닝 가치를 과시했다.


김혜성이 얼마나 빅리거 신분을 유지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맞아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OPS 0.798을 기록했다.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혜성이 빅리그로 콜업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