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몸 맞는 공으로 20번째 타점...김혜성 대주자로 도루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7회말 득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20번째 타점을 생산했다. 안타는 때리지 못해 3할 타율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이정후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이날이 6번째다. 안타는 없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을 추가했고, 득점도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312에서 0.305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헤르만 마르케스의 시속 141㎞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엔 앙헬 치빌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정후의 첫 타점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5-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정후는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타일러 킨리의 시속 140㎞ 슬라이더에 왼쪽 발을 맞았다. 올 시즌 처음이자,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시즌 20번째 타점을 올렸다. 맷 채프먼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도달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이날 이정후는 호수비도 펼쳤다. 1회초 선두 타자 브랜던 도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타석 홈런을 친 윌리 아다메스의 활약을 앞세워 9-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5일 대주자로 출전한 김혜성. AP 연합뉴스

한편, 전날 대수비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혜성은 이날 애틀랜타전엔 9회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팀이 3-4로 뒤진 9회초에 볼넷으로 출루한 파헤스의 대주자로 나가 스미스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스미스의 낫아웃 때 3루까지 향한 김혜성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