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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또 늘었네" 빠른 배송으로 웃는 '롯데온'...이커머스 출혈 경쟁 속 존재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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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또 늘었네" 빠른 배송으로 웃는 '롯데온'...이커머스 출혈 경쟁 속 존재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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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롯데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롯데ON)이 올들어 빠르게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의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묶으며 국내 대표 버티컬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한 모습이다. 최근 익일 배송 서비스 '내일ON다' 도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롯데온의 4월 순이용자 규모는 약 264만명으로 반년전과 비교해 약 30만명 가량 급증했다. 최근 마케팅 역량을 고도화한 신세계의 SSG닷컴과 비교해도 비슷한 MAU를 유지하며, 유통 양강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특히 4월 들어선 259만명에 그친 SSG닷컴의 MAU를 제쳤다.

롯데온의 단순 이용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롯데온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약 33.6분으로 1년새 10% 이상 늘었다. 소비자들의 앱내 체류 니즈가 더욱 늘어난 셈.

사실 롯데온의 진화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내부 전략 덕이다. 롯데온은 롯데 계열사의 오프라인 역량을 결집, 롯데 IP 결집에 주력했다. 여타의 이커머스 플랫폼처럼 외부 제품 또는 식료품 공략 대신 롯데 제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한 것. 롯데의 강점인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 중심의 전문몰을 키우고 럭셔리 제품까지 더하며 중장기 전략을 연일 띄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진행한 '온쇼페'의 경우, 롯데호텔, 롯데렌터카, 롯데웰푸드 등 비유통 계열사 제품까지 더하며, 롯데그룹 시너지를 크게 키웠다. 4월 온쇼페 행사 기간 매출은 1년새 60% 이상 늘었고, 전년 대비 트래픽 또한 85% 가량 늘었다.


특히 이색 프로모션 '롯또 청약' 이벤트는 3일간 약 3만명이 응모했는데, 2025 부산 사직구장 정규시즌 중앙탁자석 분양권, 롯데리아 버거세트 500개 지원, 엘포인트(L.POINT) 1000만 점 쏘기 등 롯데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담았다.

롯데온의 이용자 활용 지표 그래프/사진=모바일인덱스

롯데온의 이용자 활용 지표 그래프/사진=모바일인덱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취급하는 전체 상품군의 절반을 '내일ON(온)다'로 배송, 롯데 이커머스 자체의 경쟁력이 크게 올라왔다는 평가다. 내일ON다는 지난 2023년 선보인 익일 배송서비스로, 출시 초기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1만개 정도였지만 지난해 23만개로 늘었고 지난달엔 46만개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내일ON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군은 커피, 생수, 음료, 화장품, 향수, 유아·아동의류 등이었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군은 명품, 스포츠의류, 운동화,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롯데온이 맡았던 오카도 협업 사업을 롯데마트로 이관, 인력과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영국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기업 '오카도'와 부산에 온라인 식료품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덕분에 롯데온의 적자 폭도 매년 빠르게 줄고 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 2022년만해도 150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600억원대까지 줄었고, 증권가에선 올해 손실규모가 2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뷰티와 패션 버티컬 사업을 확장해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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